홍준표 낙마에 아내가 던진 첫마디.. "감옥 안 가도 되겠네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낙마한 뒤 부인 이순삼씨로부터 “감옥에 안 가도 되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같은 일화는 홍 의원이 2030세대와 소통하기 위해 만든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 꿈’ 게시물 댓글을 통해 전해졌다. 한 네티즌은 지난 20일 ‘청문홍답’(청년이 묻고 홍준표가 답한다) 코너에 글을 써 “홍 의원님은 정치 선배·동료들을 보면 무슨 생각이 드냐”고 질문했다.
전직 대통령 등 여러 정치인의 이름을 언급하며 “모두 끝이 좋지 않았던 것을 보면 정말 정치판이라는 곳이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대통령까지 해본 사람이 그 이상의 무슨 욕심이 나 그렇게 죄를 짓는 것인지, 서로 간의 정치보복이라는 건 또 뭔지”라고 쓰기도 했다.
이에 홍 의원은 “경선 낙선하던 날 제 아내 첫마디. ‘이제 감옥 안 가도 되겠네요’”라는 짧은 답변을 남겼다. 그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감옥’ 관련 발언을 한 적 있다. 당 경선을 치르기 전인 지난달 20일에는 페이스북에 “요즘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서로 감옥 간다고 논쟁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대선이 ‘오징어 게임’처럼 돼 가고 있다고 느낀다”며 “제가 보기에는 제가 야당 후보가 되면 둘 다 감옥에 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지난 8일 선거 캠프 해단식에서도 “아마 두 사람(이재명·윤석열 후보) 중 한 사람은 선거에서 지면 감옥에 가야 할 것”이라며 “26년간 정치했지만 이렇게 참혹한 대선이 되는 것은 참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의혹’과 윤석열 후보의 ‘고발 사주’ 의혹 등을 동시에 비판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홍 의원의 낙선 후 이씨가 보였던 반응도 앞서 화제된 바 있다. ‘경선 발표 후 사모님께서 어떤 말씀을 해주셨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홍 의원은 “’이게 내 팔자인가보다. 수고했어요’”라고 답했다. 또 ‘가족들 반응은 어땠나’라는 물음에도 “담담합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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