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3김 3각' 선대위 출발..부인 김건희 지원조직도 시동

2021. 11. 2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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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끄는 '3각 체제' 선거대책위원회가 진용을 드러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모두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22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 선대위를 이끌 총괄 선대위원장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상임 선대위원장은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과 이준석 당대표가 맡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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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위 진용 꾸린 윤석열
김종인·김병준에 김한길까지 합류
尹, 선대위 구성 갈등 사실상 승리
1차 인선안 금주 중 발표 예정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열린 TV조선 글로벌리더스포럼2021에서 국가 미래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끄는 ‘3각 체제’ 선거대책위원회가 진용을 드러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모두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중도층 공략과 외연확장에 한층 박차를 가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당초 윤 후보가 구상했던 선대위 청사진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기도 하다. 지난 2주 가까이 이어진 김종인 전 위원장과의 선대위 구성 신경전에서 윤 후보가 사실상 승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 선대위를 이끌 총괄 선대위원장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상임 선대위원장은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과 이준석 당대표가 맡기로 했다. 김한길 전 대표는 후보 직속 기구인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맡는다.

이들은 각각 김종인 ‘전략 총괄’, 김병준 ‘정책’, 김한길 ‘국민통합’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윤 후보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후보는 전날 김한길 전 대표의 합류를 알리며 “정권교체를 이뤄나가는데 세대 간 일체감, 지역 간 화합을 추진하고 중도와 합리적 진보가 모두 함께할 플랫폼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김종인 전 위원장은 김병준 전 위원장과 김한길 전 대표의 합류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으나, 윤 후보가 끈질긴 설득에 마음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윤 후보는 지난 20일 김병준 전 위원장과 함께 김종인 전 위원장을 찾아 수용 의사를 받아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종인 전 위원장의 반대에도 결국 윤 후보가 자신의 구상을 관철시킨 것”이라며 “앞서 당 사무총장에 자신의 최측근인 권성동 의원을 앉힌 것을 포함해 결과적으로 모든 선대위 구성이 윤 후보의 뜻대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선대위 갈등의 핵심이었던 ‘3김 체제’ 문제가 일단락되면서 나머지 인선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윤 후보는 금주 중 선대위 1차 인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총괄 선대위원장을 보좌하는 동시에 ‘야전사령관’ 역할을 할 ‘종합상황본부장’에는 임태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유력하다. 권성동 의원이 사무총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공석이된 후보 비서실장 자리에는 윤 후보의 또다른 최측근인 장제원 의원이 거론된다. ‘장제원 비서실장’ 역시 윤 후보의 당초 선대위 구상에 포함된 내용으로 알려진 상태다.

공동 선대위원장에는 중진 의원들을 배제하는 대신 원외 인사와 정치권 밖의 외부전문가를 영입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윤희숙 전 의원을 ‘이재명 포퓰리즘 검증팀(가칭)’에, 강석훈 전 의원을 경제공약 발굴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왔다.

여기에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장인 양금희 의원을 주축으로 하는 국민의힘 내 ‘배우자포럼(가칭)’까지 내달 초 출범을 예고하고 나섰다.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의 배우자들이 참여하는 해당 포럼은 봉사활동 등을 통해 당 홍보활동을 지원하고 여성 당원 역량 강화를 꾀하는 것이 목적이다.

당 안팎에서는 배우자포럼이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선거 운동을 측면 지원하는 기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김 씨를 겨냥한 여권의 공세 수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김 씨의 공개 활동에 대한 ‘지원사격’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달 김 씨가 공개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 씨는 윤 후보가 정치 참여 선언 후 5개월 동안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정윤희 기자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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