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산부인과' 명칭은 일제잔재".. 젠더 이슈도 '한일전'으로 돌파?

박정엽 기자 2021. 11. 22. 11: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2일 "산부인과(産婦人科)라는 명칭은 여성을 부인(婦人)으로 칭했던 일제 잔재"라면서 "의료법을 개정해 산부인과 명칭을 여성건강의학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여전히 여성 건강과 질환을 부인병으로 부르는 시대착오적인 인식이 여성 청소년과 미혼 여성의 병을 키우고 있다"면서 "과거에도 진료과목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소아과를 소아청소년과로, 정신과를 정신건강의학과로 바꾼 바 있다. 세부적인 제도 개선과 함께 현장의 혼란이 없도록 함께 준비하겠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혼여성 위한 병원' 선입견..미혼여성들 진료 꺼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2일 “산부인과(産婦人科)라는 명칭은 여성을 부인(婦人)으로 칭했던 일제 잔재”라면서 “의료법을 개정해 산부인과 명칭을 여성건강의학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차 전국민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걱정인형을 안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날 ‘이재명의 합니다 소확행 공약 11′을 통해 “미혼여성에서 산부인과를 찾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임신 출산 등 기혼여성을 위한 병원이라는 선입견이 큰 탓이다.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혼여성 80% 이상이 산부인과는 일반 병원에 비해 꺼려진다고 응답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여전히 여성 건강과 질환을 부인병으로 부르는 시대착오적인 인식이 여성 청소년과 미혼 여성의 병을 키우고 있다”면서 “과거에도 진료과목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소아과를 소아청소년과로, 정신과를 정신건강의학과로 바꾼 바 있다. 세부적인 제도 개선과 함께 현장의 혼란이 없도록 함께 준비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명칭 변경부터 시작해 혼인과 출산 여부, 연령에 관계없이 모든 여성이 안심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의료 환경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경기지사 재임기인 지난 2019년부터 경기도 차원에서 ‘친일 잔재 청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임시정부 수립과 3·1운동 100주년이었던 이해부터 경기도는 “생활 속 깊이 뿌리 박힌 친일 문화를 청산하겠다”며 도내 유·무형 친일 잔재 전수 조사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한 각종 학술 용역을 발주하기도 했다. 경기도는 지난해 8월 ▲친일 인물 257명 ▲친일기념물(기념비 및 송덕비) 161개 ▲친일 인물이 만든 교가 89곡 ▲일제를 상징하는 모양의 교표 12개 등 도내 ‘일제 잔재’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또 경기도 산하 경기문화재단은 지난 4월 ‘문화 예술 일제 잔재 청산·항일 추진 민간 공모 지원 사업’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각종 항일 공연을 비롯, 생활 속 항일 음악 제작(3700만원), 우리가 몰랐던 일제강점기 잔재(3500만원), 우리 마을 이름 찾기(500만원) 같은 사업들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