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막아라'..가금류 3분의 1 사육 경기도 방역당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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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매년 겨울 닭과 오리 등 가금류 사육 농가에 큰 피해를 준 가축전염병 조류인플루엔자(AI)가 지난해보다 보름가량 일찍 발병해 전국 가금류의 3분의 1가량이 사육되는 경기도 축산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경기도 내 3천200여 농가는 전국 사육 가금류(1억6천790만 마리)의 31.9%에 달하는 5천349만 마리를 사육하고 있어 AI가 발병하면 다른 어느 지역보다 피해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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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거의 매년 겨울 닭과 오리 등 가금류 사육 농가에 큰 피해를 준 가축전염병 조류인플루엔자(AI)가 지난해보다 보름가량 일찍 발병해 전국 가금류의 3분의 1가량이 사육되는 경기도 축산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2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경기도와 인접한 충북 음성의 메추리농장에서 올 동절기 첫 AI가 발생한 뒤 지난 20일까지 음성 2건, 전남 나주 2건, 강진 1건 등 추가 발병이 잇따르며 모두 6건의 AI가 확인됐다.
첫 발병은 지난해보다 17일 빠르다.
지난해에는 11월 25일 전북 정읍의 오리 사육 농장에서 처음 발병한 뒤 올해 4월 7일까지 전국 10개 시·도 48개 시·군에서 모두 109건이 확인돼 483개 농장에서 사육하던 가금류 2천996만 마리가 살처분됐다.
경기도는 지난해 12월 6일부터 올해 3월 26일까지 11개 시·군에서 37건이 발생, 전국 살처분 가금류의 절반가량인 1천472만 마리가 피해를 봤다.
경기도 내 3천200여 농가는 전국 사육 가금류(1억6천790만 마리)의 31.9%에 달하는 5천349만 마리를 사육하고 있어 AI가 발병하면 다른 어느 지역보다 피해가 크다.
경기도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봄까지 111일간 AI가 발병하며 살처분 보상비만 1천여억원을 썼다.
경기도는 올해 본격적인 겨울을 앞두고 첫 발병이 작년보다 빠른 데다 바이러스 유형이 폐사가 빨리 진행되는 'H5N1'형이어서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폐사가 더딘 'H5N8'형이 유행했다.
경기도는 AI 피해 최소화를 위해 이달 11일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는 등 방역 조치에 나서며 타 시·도 발생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경기도는 전염성이 강한 오리 사육 농가에 대해 겨울 휴지기에 들어가도록 하고 행정명령을 통해 가금농장의 사람·차량 출입제한, 철새 도래지 21곳에 대한 축산 차량과 종사자 출입 금지 등의 조치를 했다.
또 거점소독시설 31개를 운영하고 산란계(알을 생산하는 닭) 농장마다 초소를 운영하도록 했다.
상시 예찰도 강화해 산란계와 오리의 경우 2주 단위로 검사를 하도록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겨울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AI는 빨리 발병하면 발생 기간이 길어져 피해가 커진다"며 "큰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차단 방역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AI는 2016∼2017년 동절기에 피해가 가장 컸다.
당시 2016년 11월 16일부터 이듬해인 2017년 4월 4일까지 140일간 AI 발병이 이어지며 전국 37개 시·군에서 383건이 발생, 946개 농가의 가금류 3천787만 마리가 살처분됐다.
피해액은 살처분 보상금 2천291억원 등 3천84억원에 달했다.
이때도 경기도는 14개 시·군에서 123건이 발생해 1천588만 마리가 살처분되며 보상금만 1천87억원이 집행됐다.
한편 최근 20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AI 바이러스 혈청 유형은 'H5N1'형, 'H5N6'형, 'H5N8'형 등 3가지다.
2010∼2011년 동절기까지 10년 가까이 'H5N1'형이, 이후 10년간은 'H5N8'형이 각각 유행했다. 또 피해가 가장 컸던 2016∼2017년 동절기에는 'H5N6'형(343건)과 'H5N8'형(40건)이 동시에 유행했다.
wysh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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