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돈키호테 대통령'" 野 비판에 탁현민 "상당히 긍정적 평가"

손덕호 기자 2021. 11. 2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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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22일 국민의힘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돈키호테 대통령'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상당히 긍정적 평가"라고 했다.

탁 비서관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돈키호테의 가장 명문이라고 할 수 있는 문장이 '이룰 수 없는 꿈을 꾸고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하고 이길 수 없는 적과 싸우며 그리고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견디며 잡을 수 없는 저 하늘의 별을 끝까지 잡으러 나가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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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자신만의 환상에 빠진 '돈키호테 대통령'"
탁현민 "저 하늘의 별을 끝까지 잡으러"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22일 국민의힘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돈키호테 대통령’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상당히 긍정적 평가”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영상회의실에서 우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화상 정상회담을 앞두고 탁현민 의전비서관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탁 비서관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돈키호테의 가장 명문이라고 할 수 있는 문장이 ‘이룰 수 없는 꿈을 꾸고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하고 이길 수 없는 적과 싸우며 그리고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견디며 잡을 수 없는 저 하늘의 별을 끝까지 잡으러 나가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임승호 국민의힘 대변인은 전날 문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에 대한 논평에서 “문 대통령이 혼자서 누리고 있는 고용 걱정과 부동산 걱정이 없는 유토피아는 어디인지 궁금할 따름”이라며 “문 대통령은 국민들의 고통을 철저히 외면하고 자신만의 환상에 빠진 ‘돈키호테 대통령’으로 기억될 수밖에 없게 됐다”고 했다.

진행자는 탁 비서관이 이 논평을 긍정적이라고 해석하자, “그런 걸 꿈보다 해몽이라고 한다”고 했다. 그러자 탁 비서관은 “그런 식의 야당 평가가 일정 부분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다”면서도 “과하면 자기비하에 빠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 말씀에는 우리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갖고 성취를 인정하자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며 “그런 태도가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야당의 비판에 대해 “(성취를) 부정하기 시작하면 미래를 부정할 수 있다. 담대한 도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도 이날 문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가 자화자찬이었다는 야당 비판을 반박했다. 박 수석은 CBS 라디오에서 “문 대통령이 이야기한 내용 중 사실이 아니거나, 사실을 과장해서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으면 근거를 가지고 반박하라”며 “국민들이 이룬 성취에 대해 자부심을 갖자는 게 본질”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2021 국민과의 대화 '일상으로'에서 국민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전날 국민과의 대화를 마무리하면서 “한국은 경제뿐만 아니라 민주주의, 국방, 문화, 보건의료·방역, 외교·국제협력 모든 면에서 이제는 톱10의 나라가 됐다”며 “(G7을 확대 개편해) G10을 구성할 경우 가장 먼저 대상이 되는 나라가 한국”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 이것은 자화자찬이다, 국민들 삶이 이리 어려운데 무슨 소리냐는 비판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우리의 주관적인 평가가 아니라 세계에서 하는 객관적인 평가”라고 했다.

또 문 대통령은 “이 성취는 우리 정부만이 이룬 성취가 아니다. 역대 모든 정부의 성취들이 모인 것”이라며 “오랜 시간 동안 우리 국민들이 노력해서 이룬 성취”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부심을 왜 가져야 하냐면, 자부심이 앞으로 우리가 미래에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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