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文대통령이 쇼? 차이는 한 가지..잘하냐, 못하냐"

전 靑 행정관 비판에 "MB 때 의전과 비교해 각자 판단하면 될 일"
부동산 질문에 文 "드디어"..탁현민 "진심이 나온 추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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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22일 현 청와대 의전 방식을 '쇼통'이라고 비판한 일부 언론과 야당의 지적에 대해 "모든 정치인들, 특히 야당이 그런 말을 많이 하는데 본인들이 하시는 거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탁 비서관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며 "본인들이 항상 대통령이나 혹은 문재인 정부를 두고 하는 쇼다, 쇼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딱 한 가지가 다른데 잘하느냐 못하느냐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이명박 정부의 이강래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언론 인터뷰에서 "탁현민의 가장 큰 잘못은 국민이 아닌 문재인 대통령만 주인공을 만드는 것"이라고 한 지적에 대해선 "이명박 대통령의 선임행정관과 제가 같이 놓여서 이야기한다는 게 제 입장에서는 썩 달갑지 않다"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이어 "이 대통령 때의 의전, 행사기획 내용과 문재인 정부 때 걸 비교해서 각자 판단하시면 될 것 같다"며 "어떤 것이 더 국민들에게 가까이 갔고 어떤 것이 더 대통령의 권위와 대통령의 면모를 더 돋보이게 했는지 각자 판단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반박했다.

탁 비서관은 전날(21일)에도 해당 기사를 자신의 SNS에 공유하며 "좀 더 의미 있는 일에 매진하길 바란다"며 응수한 바 있다.

아울러 탁 비서관은 전날 부동산 질문이 나오자 문 대통령이 기다렸다는 듯이 "드디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선 "진심이 나오는 추임새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 문제에 대해 대통령의 말씀, 태도 그리고 한숨이 모든 걸 다 대변한다고 생각한다. 그 질문을 받았을 때 대통령이 고개를 약간 숙이시면서 '드디어 이 질문이 나왔군요' 할 때 '드디어'가 문재인 정부의 가장 가슴 아프고 죄송하고 여러 가지 고민을 하게 만드는 딱 그 지점"이라고 했다.

한편 탁 비서관은 의전비서관으로 청와대에 복귀하기 전인 2019년 11월 '국민과의대화' 당시에는 한 인터뷰에 출연해 "제가 청와대 안에 있었다면 연출을 안 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

특히 그는 이번 행사와 비슷한 방식이었던 300명의 국민들을 선정해 진행했던 것과 관련해 "대통령에게 궁금한 국민들을 무작위로 300명을 뽑아낸다면 그게 과연 전체 국민과의 대화(의미)에 부합하는 걸까"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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