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의장, 순방차 스위스·스페인 출국..7박9일 일정

WHO·ILO 사무총장 면담..'ILO 사무총장 출사표' 강경화 지원활동도
마드리드 IPU총회 개회식 참석..원자재 수급·백신 공급 방안 논의

(서울=연합뉴스) 강민경 기자 = 박병석 국회의장이 7박 9일 일정으로 스위스와 스페인 순방차 22일 출국한다.

박 의장은 우선 23~~25일 스위스를 공식 방문,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과 가이 라이더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을 잇달아 만난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과의 회담에서 박 의장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글로벌 협력 확대 방안과 대북 인도적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어 가이 사무총장과 만나서는 저개발 국가의 노동권 증진 지원 방안을 강구한다.

박 의장은 특히 이 자리에서 내년 3월 25일로 예정된 차기 ILO 사무총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에 대한 당부를 전하며, 강 전 장관이 차기 사무총장 적임자임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박 의장은 24일에는 한국 국회의장으로는 처음으로 스위스 연방 하원의장을 만나 양국 국회의장 회담을 한다.

박 의장은 국회의장 양자회담에서 한국의 종전선언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스위스의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박 의장은 25일 스페인 마드리드로 이동한 뒤 26일 제143차 국제의원연맹(IPU) 총회 개회식에 참석한다.

오는 30일까지 닷새간 열리는 IPU 총회는 보편적 인권과 세계평화, 대의제도 확립을 위한 세계 각국 의회 간 교류·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이번 총회에는 179개 회원국 중 89개국에서 대표단을 보냈고 34명의 국회의장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박 의장은 '민주주의의 시대적 과제 : 분열 극복과 공동체 구축'을 주제로 한 본회의 토론에서 한국 대표단을 대표해 연설한다.

또 총회 기간 주요 참석국 의회 정상과의 양자 회담도 추진, 글로벌 공급망 불안으로 초래된 원자재 수급 협력과 글로벌 백신 공급 방안 등을 논의한다.

박 의장은 이 밖에도 순방 기간 중 현지 동포들을 초청해 오·만찬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 의장은 정기국회 일정에 맞춰 오는 29일 귀국길에 오른다.

이번 순방에는 더불어민주당 전혜숙 김회재 강선우 의원, 국민의힘 조태용 의원, 무소속 김홍걸 의원, 고윤희 국회의장 공보수석비서관 등이 동행한다.

km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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