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은행들 "美 국채 유동성 축소, 당분간 지속"

류난영 2021. 11. 2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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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국채시장 유동성 제고를 위한 정책적 대응에도 불구하고 미 국채의 유동성이 축소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당분간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투자은행(IB)의 분석이 나왔다.

22일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이 작성한 '국제금융시장 동향 및 주요 이슈'에 따르면 주요 투자은행들은 미국 국채 시장의 유동성 부족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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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美 조기금리인상 가능성…달러 강세 가속

[워싱턴(미국)=AP/뉴시스]지난달 28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1.10.14.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국채시장 유동성 제고를 위한 정책적 대응에도 불구하고 미 국채의 유동성이 축소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당분간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투자은행(IB)의 분석이 나왔다.

22일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이 작성한 '국제금융시장 동향 및 주요 이슈'에 따르면 주요 투자은행들은 미국 국채 시장의 유동성 부족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 연준의 미국채 시장 안정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최근 미국채 매입·매도 스프레드가 빠르게 확대되는 등 유동성이 다시 축소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미 연준은 국채시장 유동성 제고를 위해 역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대기성 레포제도(SRF) 도입과 외국통화당국 대상으로 레포제도 상설화 등 유동성 대출제도를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시장 충격시 미국채 매도 압력을 완화하겠다는 것이다.

투자은행들은 보완적 레버리지 비율(SLR) 등 금융규제로 인한 시장조성자의 시장완충 기능 약화, 고빈도거래 참가자 증가 등의 시장구조 변화에 기도입된 안정화 조치만으로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최근에는 주요국 정책금리 인상 기대 급변 등에 따른 레버리지 투자자의 리스크 축소 등도 유동성 축소에 기여하고 있다고 봤다. 영국 중앙은행(BoE)의 예상밖 금리 동결, 미 소비자물가의 예상치 상회 등에 따른 금리 급등락으로 레버리지 투자자가 대규모 손실을 입으면서 위험부담능력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장참가자들은 미국채 시장 규모가 계속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구조적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시장조성기능 강화, 거래정보의 투명성 확대 등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미 재무부도 최근 연준, 증권거래위원회(SEC) 등과 공동으로 대기성 레포제도 대상기관 확대 등 국채시장 중개 기능 개선, 투자자포지션 등 거래정보 공개 강화, 중앙청산 거래 확대 등 국채시장 개혁방안을 공개하고 컨퍼런스를 개최 하는 등 개선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JP모건, 시티 등 투자은행들은 "연말로 갈수록 거래유인이 낮아지는 가운데 높은 인플레이션 지속 및 부채한도 합의 관련 불확실성 재부각 등으로 유동성 부족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최근 미국 노동시장의 수급불균형에 대해 투자은행들은 인구 고령화, 이민자수 감소, 조기은퇴 확산 등 구조적 요인으로 노동시장 공급이 부진하다고 보면서 경제활동참가율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높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시티, 골드만삭스 등 일부 투자은행들은 "구조적 요인에 따른 노동시장 미참가는 유휴인력에서 제외될 수 있어 연준의 완전고용 판단 시점이 앞당겨지고 조기 금리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노동시장에 대한 평가변화 등으로 조기 정책금리 인상 기대가 확대될 경우 금리커브가 평탄화되고, 달러화 강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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