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서울, 시가 되다" 서울특별詩

한민선 기자 2021. 11. 2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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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많은 이야기가 있는, 상상력이 풍부한 신화로 탄생한 도시다. 그래서 오래된 이야기뿐만 아니라 현대의 새로운 이야기도 많이 만들어 낼 수 있다."

수많은 역사와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는 서울은 문학예술 창작의 소재와 주제를 풍부하게 제공하고 있다는 말이다.

양파를 까도, 까도 비슷한 모양이 계속 이어지는 것처럼, 안다고 가보면 전혀 새로운 것들이 쑥쑥 불거져 나오고, 알면 알수록 모르는 게 많아지는 서울의 모습을 적절하게 표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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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많은 이야기가 있는, 상상력이 풍부한 신화로 탄생한 도시다. 그래서 오래된 이야기뿐만 아니라 현대의 새로운 이야기도 많이 만들어 낼 수 있다."

2008년에 노벨문학상을 받은 프랑스 소설가 르 클레지오는 서울을 이렇게 표현했다. 수많은 역사와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는 서울은 문학예술 창작의 소재와 주제를 풍부하게 제공하고 있다는 말이다.

홍찬선 시인은 제10시집 '서울특별詩' 시작보고서에서 "서울은 양파"라고 비유했다. 양파를 까도, 까도 비슷한 모양이 계속 이어지는 것처럼, 안다고 가보면 전혀 새로운 것들이 쑥쑥 불거져 나오고, 알면 알수록 모르는 게 많아지는 서울의 모습을 적절하게 표현한 것이다.

홍 시인은 이렇게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는 서울 100곳을 직접 찾아다니며 과거에서 현재를 찾고, 현재에서 미래를 가늠해보는 '특별한 작업'을 했다. 서울의 다양한 장소와 그것이 갖고 있는 의미를 시로 소개하는 일이다. 그래서 시집 제목도 '서울특별詩'다.

홍 시인은 "시는 머리로 생각하는 것도, 시는 손으로 쓰는 것도 아니다. 시는 발로 줍는 것"이라는 독특한 시론(詩論)을 편다. "발품을 팔아야 보지 못하던 것을 보고, 몸품을 팔아야 알 수 없었던 맛을 볼 수 있다"는 믿음으로 "시가 고플 때마다 불쑥 떠나 자연과 사람이 만들어 놓은 시를 발로 주었다"고 설명한다.

그는 "꽃피는 봄에는 설레는 마음으로, 장마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는 이열치열로, 울긋불긋 단풍비가 내리는 가을에는 넓고 깊은 혜윰으로, 함박눈 펑펑 내릴 때는 푸근한 엄마 품을 그리워하며 서울의 골목을 누비며 시를 주웠다"고 했다.

이충재 평론가(시인)는 "홍찬선 시인은 감히 타인이 흉내 낼 수 없는 열정과 세밀함을 겸비한 시인이며, 일정분야를 놓고 본받고 싶은 부분이 많은 시인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겠다"며 " 한 사람의 시인의 열정이 이토록 수많은 독자들에게 엔돌핀이란 감성을 선물하게 됨에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특별詩/홍찬선/스타북스/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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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선 기자 sunnyda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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