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尹 '초접전' 여론조사.. 與 "침대축구 탓" vs 野 "결집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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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율이 초접전으로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여야가 엇갈린 해석을 내놨다.
민주당은 윤 후보의 소극적인 행보의 한계가 드러났다고 봤고, 국민의힘은 전통적 여당 지지층의 결집 효과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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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율이 초접전으로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여야가 엇갈린 해석을 내놨다. 민주당은 윤 후보의 소극적인 행보의 한계가 드러났다고 봤고, 국민의힘은 전통적 여당 지지층의 결집 효과라고 분석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9~20일 전국 성인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을 조사, 이날 발표한 결과 윤 후보가 40.0% 이 후보가 39.5%를 각각 기록했다.
한 주 전보다 이 후보는 7.1%p 올랐고, 윤 후보는 5.6%p 떨어졌다. 두 후보 간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진 것이다.
이 후보는 대전·세종·충청에서 지난주 대비 15.3%p 오른 44.1%, 부산·울산·경남에서 7.5%p 오른 33.2%를 얻었다. 이 후보는 지난주 충청권 일정을 소화했다. 윤 후보는 대구·경북에서 지난주보다 2.2%p 오른 56.3%을 얻어 지역 우세를 확인했다. 반면 서울에서 42.6%로 지난주 대비 9.9%p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에 대한 여야의 평가는 상반됐다. 현근택 전 민주당 부대변인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우리 후보는 열심히 움직이고 있는데 윤석열 후보는 아무 것도 안 했다. 가만히. 침대축구"라며 "선대위 그림을 열심히 그리긴 했는데 누구를 넣을까, 그림을 그렸는데 특별히 한 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저기에서 방송토론회에 나와라,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윤 후보가 제안을 잘 안 받고 있다는 말들이 많다. 그러고 보면 침대축구는 끝났다"고 평가했다.
윤 후보가 소극 행보를 지속하는 사이 이 후보는 다양한 민심 소통 일정을 소화하면서 지지율 상승세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현 전 부대변인은 "여러 가지 재난지원금이나 이러면서 국민들이 보기에 이재명 후보의 좀 '딱딱하다, 고지식하다' 이런 이미지가 많이 좀 부드러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은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들의 결집이라고 봤다.
김 전 실장은 "윤 후보가 컨벤션 효과를 누리면서 벌리니까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은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하는 위기의식이 있는 것 같다"며 "그 위기의식이 오늘 나타난 여론조사에도 보면 40대에 많이 결집이 돼 있는 양상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기존에 이 후보에게 갈 수 있었던 표가 그동안에 관망하고 안 갔던 게 일부 다시 결집하는 양상이어서 우리 쪽의 문제라기보다는 민주당쪽의 어떤 분위기의 전환이 있지 않았느냐"고 해석했다.
윤 후보의 문제로 지지율이 떨어진 게 아니라 민주당 진영에서 결집 효과가 일어났다는 분석이다. 김 전 실장은 "일주일에도 몇 개씩 쏟아지기 때문에 여론조사의 수치에 대해서 일희일비 할 필요는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7.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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