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박주민 "'원팀' 위해 매머드 선대위..소통·대응 느려 비효율적"

"선대위 구성에 큰 변화 있을 것..중심에 이재명"

17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고발사주 국기문란 진상조사 TF 발대식'에서 박주민 TF단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10.1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 =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원팀이라는 것을 달성하기 위해서 거의 모든 의원들이 참여하는 형태의 매머드급 선대위를 꾸렸는데 그 과정에서 비효율적인 부분이 나왔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 전화인터뷰에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재구성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전날 긴급 의원총회 결론에 대해선 "완전히 다시 짜자는 건지 아니면 부분적으로 하는 건지, 아니면 선대위 체계는 그대로 두고 활동하는 방식을 바꿀 건지 등 모든 것을 이재명 후보에게 맡긴 것"이라며 "'의원들은 현장에서 좀 더 열심히 뛰자'는 큰 방향에서 합의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선대위 구성이라든지 운영 방식에 대해서도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그 중심에 이제 이 후보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선대위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은 데 대해 '원팀' 선대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많은 의원들이 참여하게 만드는 과정에 시간이 걸렸고 많은 의원들이 참여하다 보니 의사소통이 느리고 복잡한 문제가 있었다"며 "그러다 보니 일의 속도가 안 나고 또 국민 눈높이에 맞게 여러 반응들이 나와야 하는데 느리거나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박 의원은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의 조언이 자극이 됐는지'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 전부터 우려가 여러 군데서 나왔었다"며 "의원들 사이에서도 '어, 이런 방식은 좀 아닌 거 같은데' 라는 얘기들을 계속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의견이나 분위기가 종합적으로 전달돼 주말에 먼저 지도부에서 결단을 해야겠다는 판단을 해서 어제 의총이 잡혔다"며 "의총에서도 역시나 그런 우려와 지적들이 많이 나와서 어제 결론이 나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박 의원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선대위에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와 참여정부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 교수가 각각 새시대준비위원장,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참여한 데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거나 의아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 의원은 "(김한길) 그 분이 어떤 고민을 갖고 계신지 자세히 몰라 구체적으로 평가하긴 어렵다"면서도 "과연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시대나 사회를 꿈꾸셨던 분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윤 후보가 말한 노동, 교육, 평등, 인권 등을 통해서 알 수 있는 철학과 김병준 교수의 철학이 잘 맞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데도 그쪽에 가는 이유는 뭘까 궁금하고,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boazh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