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68일째 사라진 '도발' 표현..이재명이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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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에서 70일 가까이 자취를 감춘 표현인 '도발'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꺼내들었다.
이 후보가 연평도 포격전(2010년11월23일) 11주기를 앞둔 지난 21일 대전현충원 연평도 포격 전사자 묘역, 제2 연평해전 전사자 묘역 등을 미리 찾아가 "어떤 경우에도 북한의 일방적 도발에 대해서는 용인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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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에서 70일 가까이 자취를 감춘 표현인 '도발'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꺼내들었다. 이 후보가 연평도 포격전(2010년11월23일) 11주기를 앞둔 지난 21일 대전현충원 연평도 포격 전사자 묘역, 제2 연평해전 전사자 묘역 등을 미리 찾아가 "어떤 경우에도 북한의 일방적 도발에 대해서는 용인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이다. 17일 천안함 전 함장·천안함 유족을 만난 자리에서 '도발'이란 표현을 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이어 안보 이슈 부각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22일 청와대의 보도자료·서면 브리핑 자료를 보면 문 대통령이 북측을 향해 '도발'이란 표현을 썼다는 기록이 나온 것은 9월15일자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의 서면브리핑이 마지막이었다.
해당 브리핑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북한이 엊그제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오늘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두 발을 발사했다"며 "오늘 여러 종류의 미사일전력 발사 시험의 성공을 통해 우리는 언제든지 북한의 도발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억지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발언했다. 같은날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도 "NSC 상임위원들은 먼저 정세 안정이 매우 긴요한 시기에 이루어진 북한의 연속된 미사일 발사 도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이라며 '도발' 표현을 썼다.
9월15일은 문 대통령이 우리 군의 첫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submarine-launched ballistic missile) 잠수함 발사 시험을 참관한 날이었다. 같은 날 북한측의 철도기동미사일연대도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
같은 날 밤에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남조선의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의 미사일 전력은 북한의 도발을 억지하기에 충분하다'는 부적절한 실언을 했다"고 주장하며 "매우 큰 유감"이라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그 뒤 문 대통령이나 NSC 상임위 관련 자료에서 좀처럼 '도발'이 쓰이지 않고 있다. NSC 상임위는 9월 28일 북한의 이른바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시험을 두고 '도발' 대신 '유감'이란 표현만 썼다. NSC 상임위는 10월 19일 북측의 SLBM 추정 미사일 발사에 대해선 '도발' 표현 없이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 청와대의 '도발 표현' 자제는 북측과 관계 개선 여지를 남겨두기 위한 선택이란 관측이 제기돼 왔다.
대신 '도발'이 대선 후보들의 입에서 빈번히 나오게 됐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순국선열의 날인 지난 17일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과 고(故) 이상희 하사 부친 이성우 천안함 유족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천안함은 피격 사건이며 우리 장병들이 북한의 도발에 의해 희생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도 나흘 뒤 부인 김혜경씨와 대전현충원 연평도 포격 전사자 묘역, 제2 연평해전 전사자 묘역 등을 참배한 뒤 "그때 당시 희생된 여러분들을 저희가 기억하기 위해 미리 왔다"고 했다.
한편, 지난해 연평도 포격 10주기 때 문 대통령은 휴가를 갔다. 당시 청와대는 연평도 포격 10주기 메시지를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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