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경찰이 범죄현장에서 도망가다니, 文대통령 사과해야"

이경탁 기자 2021. 11. 2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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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2일 인천에서 발생한 '층간소음 흉기 난동 사건'에서 경찰이 부실하게 대응한 것에 대해 "경찰이 범죄 현장에서 도망갔다니 이게 무슨 나라냐"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인천에서 범죄를 제압해야 할 경찰이 범죄 현장에서 도피했다는 피해 시민의 청원 글을 보면서 제 눈을 의심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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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文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약속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인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2일 인천에서 발생한 ‘층간소음 흉기 난동 사건’에서 경찰이 부실하게 대응한 것에 대해 “경찰이 범죄 현장에서 도망갔다니 이게 무슨 나라냐”라고 비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지난 21일 오후 부산 금정구 부산대학교 앞 한 카페에서 '선을 넘다-대한민국 혁신 논쟁' DMZ북콘서트를 열고 청중들에게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인천에서 범죄를 제압해야 할 경찰이 범죄 현장에서 도피했다는 피해 시민의 청원 글을 보면서 제 눈을 의심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가가 자기 책임과 역할을 못하면 국민은 세금을 낼 이유도 없고 국가 권력에 승복할 이유도 없다”며 “경찰은 군대와 함께 국가의 가장 강력한 공권력인데 사적 불법 폭력이 무서워 도망을 쳤다니 기가 막힌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안 후보는 “도대체 누가 대한민국을 이렇게 한심한 국가로 만들었냐”며 “문 대통령은 마땅히 즉각 국민에게 사과하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해야 한다”고 썼다. 또 “강력한 공권력의 유지는 정부의 책임인데, 문재인 정권은 그동안 무엇을 했냐”라고 했다.

안 후보는 “현 정권은 그동안 민주노총의 불법과 폭력을 방치하고, 우리 공무원이 차가운 바다에서 북한군에 의해 총살되고 불태워져도 외면했다”면서 “공직사회는 적폐 청산 등 현 정권이 집착하는 일들에 동원되느라, 민생을 챙기는 일은 하지도 못하고 갈 길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문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약속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의 모습인가”라고 했다.

앞서 인천 논현경찰서 지구대 경찰관들은 지난 15일 오후 인천 남동구 한 빌라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 당시 현장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당시 경찰이 동석한 자리에서 피해자가 칼에 찔렸는데 경찰은 가해자 제압 대신 지원 요청을 하겠다며 현장을 이탈했고, 근처에 있던 경찰은 비명을 듣고도 출동을 머뭇거렸다. 결국 피해자 남편이 칼에 베여가며 몸싸움을 벌여 가해자를 제압했다. 중상을 입은 피해자는 의식 불명 상태다.

피해자 가족은 지난 19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경찰의 직무유기, 살인미수 방조를 고발한다”는 청원을 올렸다. 이 글은 이틀 만에 20만명가량의 동의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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