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엔 수학여행 가고 싶어요"..2년만의 전면등교, 들뜬 등굣길

정지형 기자 2021. 11. 2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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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사태로 중단됐던 수도권 전면등교가 첫발을 떼면서 일선 학교는 오랜만에 전교생 등교를 맞이하느라 분주했다.

학생들은 전면등교 학교 현장 방문을 위해 금양초를 찾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손뼉 인사를 나눈 뒤 차례로 교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금양초 교장도 "학교교육 정상화를 위해서는 전면등교가 필요하다"면서도 "급식시간에 모든 좌석을 사용해야 해서 걱정인데, 칸막이를 잘 설치해놓고 만반의 준비를 해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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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부터 친구 봐서 좋아" "물 마실 때 빼곤 마스크"
꺾이지 않는 확산세에 우려도.."급식시간이 가장 걱정"
전국 초·중·고등학교 전면 등교가 시행된 22일 서울 용산구 금양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감염병 사태로 중단됐던 수도권 전면등교가 첫발을 떼면서 일선 학교는 오랜만에 전교생 등교를 맞이하느라 분주했다.

학생들은 학교 일상회복을 기대하며 설렘을 한껏 드러냈으나 교직원과 학부모 사이에서는 우려도 흘러나왔다.

22일 오전 8시15분을 넘기자 서울 용산구 금양초 정문에는 등교하는 학생들이 하나씩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전교생이 688명인 금양초도 이날부터 6개 학년 전면등교를 진행한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으로 전교생이 등교하는 셈이다.

앞서 교육부는 교육분야 일상회복 종합방안에 따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난 뒤인 이날부터 수도권 학교도 전면등교를 하도록 했다.

지난주까지 금양초는 1·2학년은 매일 등교하고 3~6학년은 4분의 3 이내로 등교수업을 해왔다.

전교생이 학교로 나오면서 평소와 달리 교문 앞은 등교하는 학생들로 북적였다.

학생들은 전면등교 학교 현장 방문을 위해 금양초를 찾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손뼉 인사를 나눈 뒤 차례로 교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박민정양(11·5학년)은 "월요일부터 친구들을 만나서 너무 기분이 좋다"면서도 "부모님이 물 마실 때 빼고는 마스크를 벗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학교가 전면등교를 시작한 22일 서울 용산구 금양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특히 5학년은 내년에 수학여행을 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들뜬 모습을 보였다.

최승희양(11·5학년)도 "아무래도 온라인 학습을 하면 지루한 게 있는데 친구들도 만나고 너무 좋다"며 "올해 6학년은 수학여행을 못 가서 아쉬워했는데 내년에는 꼭 수학여행을 갔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반면 6학년인 박수연·김현지양(12)은 "수학여행을 못 가서 대박 아쉽다"면서도 "졸업 전에 친구들을 볼 수 있어서 엄청 좋다"고 말했다.

일부 학생은 온라인 수업이 장기화하면서 친구를 제대로 사귀지 못했다며 아쉬움도 나타냈다.

정모양(11·5학년)은 "소심한 성격이어서 온라인 수업 때문에 친구들을 사귀는 게 힘들었다"며 "일찍 일어나야 해서 그렇긴 한데 이렇게라도 전면등교를 하니까 반갑다"고 밝혔다.

학부모와 교직원 중에서는 전면등교가 필요하지만 여전히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해 걱정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서울에서만 전날(21일) 신규 확진자가 1278명 발생하면서 6일 연속 1000명대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금양초에 4학년 자녀를 보내고 있는 김모씨(38)는 "학생 간 접촉을 줄이기 위해 쉬는시간을 5분으로 축소한 점이 걱정"이라며 "화장실 이용이나 휴식을 제대로 못 할 수도 있는데 학교가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금양초 교장도 "학교교육 정상화를 위해서는 전면등교가 필요하다"면서도 "급식시간에 모든 좌석을 사용해야 해서 걱정인데, 칸막이를 잘 설치해놓고 만반의 준비를 해놨다"고 말했다.

한편 유 부총리는 이날 학생들을 모두 배웅한 뒤 취재진과 만나 "지금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각별하게 가족분들도 기본 방역수칙을 잘 지켜주시도록 부탁을 드린다"고 당부했다.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학교가 전면등교를 시작한 22일 유은혜 교육부장관이 서울 용산구 금양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을 맞이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학교가 전면등교를 시작한 22일 서울 용산구 금양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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