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선대위서 울먹인 이재명.."반성하는, 민생 개혁 주도하는, 기민한 민주당 될 것"

김보연 기자 2021. 11. 2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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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2일 "새로운 민주당, 이재명의 민주당은 첫째 반성하는 민주당, 둘째 민생 실용 개혁을 주도하는 민주당, 셋째로 유능하고 기민한 민주당이 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전국민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 첫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오늘은 새로운 민주당의 첫 1일차다. 새로운 출발은 성찰과 철저한 반성에서 시작한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이재명의 민주당'에 필요한 것이 자기 반성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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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선대위 권한 위임 후 첫 회의
신혼부부·취준생 등 청년 참석 '전국민 선대위' 주재
李 "새로운 민주당의 첫 1일..반성에서 시작"
'대장동 의혹' 책임회피 사과.."책임 없다'고 말한 것 자체가 잘못"
당에 '주택대출규제' 신속 대응 당부하기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2일 “새로운 민주당, 이재명의 민주당은 첫째 반성하는 민주당, 둘째 민생 실용 개혁을 주도하는 민주당, 셋째로 유능하고 기민한 민주당이 되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전국민 선대위·청년과 함께 만드는 대한민국 대전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전국민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 첫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오늘은 새로운 민주당의 첫 1일차다. 새로운 출발은 성찰과 철저한 반성에서 시작한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이 후보에게 선대위 혁신을 위한 모든 권한을 위임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당 지도부 중심의 선대위 주요 인사가 참석하는 기존 회의는 열리지 않고, ‘전국민 선대위’라는 명칭의 첫 회의가 열렸다. 회의 방식도 이 후보와 청년들의 간담회 형식으로 바꿨다.

이 후보는 모두발언에서 가장 먼저 청년 문제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청년들을 향해 “역사상 가장 취약한 계층을 만들어버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 무한책임을 느낀다”며 “저와 우리 민주당은 따끔한 회초리를 맞을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청년들은 ‘취업준비생’ ‘워킹맘’ ‘신혼부부’ ‘청년창업자’ 등을 대표해 각자가 느끼는 현실 속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민주당 선대위에 빠른 피드백을 당부했다. 그는 “일상 속 작은 문제들을 발굴해 신속하게 처리하고 조금이나마 개선을 이뤄내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즉시 처리 가능한 일이 무엇인지 목록화해 신속하게 처리해달라”고 주문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차 전국민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걱정인형을 안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이재명의 민주당’에 필요한 것이 자기 반성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80석 거대 의석에 걸었던 국민의 변화와 새로움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점 인정한다”며 “특히 부동산 문제로 청년과 무주택 서민들의 고통이 가중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 비판을 수용하지 않고 내로남불식으로 남 탓하고 외부조건에 책임 전가하려 했던 점도 반성한다”고 했다. 그는 ‘대장동 의혹’을 언급하며 “(개발이익을) 왜 다 환수하지 못하고 민간의 비리 잔치를 예방하지 못했냐는 지적에 ‘이 정도 성과를 냈으면 잘한 것 아니냐’ ‘나는 책임 없다’고 말한 것 자체가 잘못임을 인정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민생’ ‘실용’ ‘개혁’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그는 “저는 여의도 기득권 정치와 결이 다르게 민생 개혁 등의 실적을 국민들이 인정해줘 이 자리에 왔다”며 “매타버스 타고 국민들 만나면서 ‘이재명다움 어디갔냐’ ‘변한 것이냐’ ‘기득권화되는 것이’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 민주당 기존의 관행에 젖어들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지난 주말 충남 논산 화지시장에서 만난 한 시민을 언급하며 “95세 어르신이 시장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5000원어치 토란을 팔아보겠다고 애쓰는 모습을 봤다. 또 저를 끌어안고 우시는 분도 있었다”며 “그런 분들의 눈물을 제가 정말 가슴으로 받아안고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이 들었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이 후보는 마지막으로 ‘기민함’을 강조하며 주택대출 규제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그동안 발생한 요소수 사태, 주택 대출규제 문제 등에 우리가 기민하게 반응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며 “속도감 있게 반응하고 대안을 말씀드려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집을 계약해 잔금을 내야된느데 갑자기 대출을 못해주겠다고 하면 어떻게 하라는 것인가”라며 “대출문제는 당장 현안이라 당에서 챙기고 신속하게 보고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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