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선대위 쇄신 첫날..반성의 눈물 보인 이재명
내로남불 의식한 듯..'반성'하는 민주당 연일 강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2일 전국민 선거대책위원회를 주재하며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반성과 민생 개혁을 잇달아 외쳤다. 이 후보는 "논산 시장에서 95세 어르신이 머리도 다듬지 못하고 토란 5000원어치를 팔아보겠다고 애쓰시는 모습을 봤다"며 "저도 거대한 민주당의 관행에 젖어들지 않았냐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정부·여당이 민심과 동 떨어졌다는 점을 지적한 셈이다. 아울러 전국민 선대위 첫날부터 '반성의 눈물'을 보이며 쇄신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회의에는 쇄신 대상으로 꼽히는 송영길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취업준비생·신혼부부·워킹맘·청년창업자 등 2030세대들이 이 후보에게 직접 민심을 전달했다.
이 후보는 선대위 쇄신 첫날부터 강도 높은 반성과 개혁을 당부했다. 그는 ▲반성하는 민주당 ▲민생·실용 개혁을 주도하는 민주당 ▲유능하고 기민한 민주당이 돼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 후보는 "국민 실망과 분노가 의원들만의 책임이 아니고 제 책임이 더 크다"며 "저도 깊이 성찰·반성하고 앞으로 변화·혁신을 통해 책임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정부의 부동산정책 실패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도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는 "비판을 겸허하게 수용하지 않고 내로남불식 남탓과 (집값 폭등은) 전 세계적 현상이라든지 외부에 책임을 전가하려 했던 점을 반성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장동 의혹도) 책임이 없다고 말한 것은 잘못이며 국민이 기대하는 바를 충족시켜 드렸어야 했다"고 반성했다.
유능한 개혁이 필요한 분야로는 부동산 대출규제를 꼽았다. 이 후보는 "잔금을 내야하는데 갑자기 대출을 못해주겠다면 어떡하라는 말이냐"며 정부·여당을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주택대출 규제는 당장의 민원 현안이기 때문에 당에서 챙겨봐주면 좋겠다"며 "의원들 결심이 빛이 바래지 않도록, 국민들이 기대하는 바가 실망이 되지 않도록 저부터 반성하고 실행 가능한 대안을 만들어서 집행·보고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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