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혁신없다 욕하더니"..아이폰13, 전작보다 14% 더 팔렸다

김승한 2021. 11. 2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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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6주간 판매량 전작 아이폰12 보다 높아
아이폰12, 7개월간 1억대 팔려..역대급 흥행
아이폰13 시리즈. [사진 제공 = 애플]
애플이 지난 10월 출시한 아이폰13의 인기가 심상찮다. 전작과 거의 동일한 디자인으로 혁신이 없다는 비난을 받았지만 역대급 흥행을 기록한 전작을 뛰어 넘는 판매량을 보였다.

22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아이폰13의 미국 내 초기 6주간 판매량은 같은 기간 아이폰12 대비 14%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4개 모델이 동시에 출시된 아이폰13은 2개 모델만 우선 출시된 아이폰12의 초기 3주간 판매량을 크게 넘어섰다. 3주차부터는 공급량 부족 등의 이유로 전작과 유사한 판매 트렌드를 보였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아이폰12는 아이폰12와 아이폰12 프로가 먼저 출시됐고 3주 후에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 프로맥스가 나왔다.

아이폰12(왼쪽)와 아이폰13. 노치 크기를 제외하고 디자인에서 큰 차이가 없다. [사진 = 애플]
카운터포인트는 "아이폰12는 초반 3주차까지는 2개 모델만 판매가 이뤄져 출시 시기가 분산되며 초기 공급 부족 이슈가 덜했다"면서도 "아이폰13의 경우 최근 부품 수급난 장기화와 4개 모델 동시 출시되며 상당한 공급부족 상황을 겪고 있음에도 판매량이 전작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아이폰13 시리즈의 6주간 판매에서 가장 인기있는 기종은 아이폰13 프로맥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13 프로맥스는 역대 아이폰 최고 1TB 배터리 용량이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아이폰13이 역대급 흥행을 기록한 아이폰12 판매량를 뛰어넘을지도 관심사다. 같은 조사업체의 지난 7월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폰12는 출시 후 올해 4월까지 7개월간 누적 판매량이 1억대를 돌파했다.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한 아이폰6 시리즈와 버금가는 수준이며,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시리즈 연간 판매량(1000만대 안팎)보다 10배 많다. 아이폰11이 출시 9개월 만에 1억대를 돌파한 것과 비교하면 2개월 빠르다.

아이폰13 프로 시리즈. [사진 제공 = 애플]
애플 역시 아이폰13 출시 전부터 흥행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7월 애플 소식 전문 매체 애플인사이더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대만 반도체업체 TSMC에 A15 프로세서 1억개를 주문했다. 당초 계획했던 9500만개보다 500만개가량 늘어난 것이다. 전작인 아이폰12가 역대급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아이폰13 판매량도 덩달아 높아질 거란 예상에서다.

애플이 아이폰13 시리즈 초기 생산량을 9000만대까지 잡았다는 전망도 있었다. 애플은 지난 수년간 아이폰 초기 생산량을 7500만대 내외로 유지했는데 기존과 비교하면 20% 늘어난 수준이다.

아울러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장기적으로 아이폰13이 전작을 웃도는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강민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아이폰13의 제품 수령 대기 기간이 아이폰12 대비 더 긴 것을 감안할 때, 아이폰13의 잠재 수요는 아이폰12보다 높을 것"이라며 "초기 제품 수급 문제가 해결되고 나면, 장기적으로 판매량은 전작 수준 또는 그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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