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 빠지고 취준생·워킹맘 상석에 앉힌 與..울먹인 이재명

홍지인 2021. 11. 2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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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쇄신'을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의 첫 풍경은 상석에 앉은 청년들이었다.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민 선대위'에서는 취업준비생·워킹맘·신혼부부·청년 창업자 등이 이 후보와 나란히 앉았다.

이 최고위원은 "후보 직속 청년 플랫폼을 확대·강화할 것"이라며 "주로 청년층으로 이뤄진 선대위를 운영해 그 안에서 전 국민의 목소리와 니즈(요구)를 반영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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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 선대위 참석자들과 걱정인형 안고 기념촬영하는 이재명 후보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차 전국민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걱정인형을 안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1.22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홍준석 기자 = '전면 쇄신'을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의 첫 풍경은 상석에 앉은 청년들이었다.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민 선대위'에서는 취업준비생·워킹맘·신혼부부·청년 창업자 등이 이 후보와 나란히 앉았다. 당 대표와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참석하지 않았다.

공동선대위원장단이 둘러앉아 현안을 놓고 차례대로 발언하는 평소 오전 선대위 회의와는 자못 달라진 풍경이다.

이 후보는 "오늘은 새로운 민주당의 첫 1일 차"라며 "이재명의 민주당, 새로운 민주당의 첫 공식 활동이 되겠다"고 말했다.

참석한 청년들은 대학의 계급화, 육아 여성의 경력단절 문제, 신혼부부 주거 지원 정책의 비현실성, 청년 창업생태계의 필요성 등 현시대의 청년들이 겪고 있는 고충을 털어놓았다.

이에 이 후보는 "일상의 작은 문제들을 발굴해서 신속하게 처리해서 조금이나마 개선을 이뤄내는 게 중요하다"며 "민주당의 현재 선대위 또는 민주당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뭔지 목록화해서 그런 것들은 신속하게 처리해서 피드백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발언하는 이재명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전국민 선대위·청년과 함께 만드는 대한민국 대전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1.22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이 후보는 전날 마무리된 충청 지역 방문을 떠올리며 잠시 감상에 젖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어제 청주에 시장을 갔다가, 또 그저께 논산시장에 갔다가, 95세씩이나 되는 어르신이 물건 조금 팔아보겠다고 시장 바닥에 쭈그리고 앉으셔서 머리도 다듬지 못하고 5천원어치 토란을 팔아보겠다고 애쓰시는 모습을 봤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리고 또 저를 끌어안고 우시는 분도 계셨다. 없는 사람, 가난한 사람 좀 살 수 있게 해달라…"며 "그런 분들의 눈물을 제가 정말로 가슴으로 받아안고 살아가고 있는지, 그런 생각이 들었다"며 잠시 울컥였다.

그는 그러면서 "이 땅의 약자들과 그분들의 아픔을 개선하도록 일분일초, 작은 권한까지도 최대한 잘 쓰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은 앞으로 매주 월요일마다 이런 방식의 '전국민 선대위'를 연다. 이날 첫 회의는 전날 의원총회에서 전면 쇄신 결의가 있기 전에 기획된 것이지만, 앞으로도 이런 방식으로 여성·직능 단체 등 다양한 국민 목소리를 듣는 회의 콘셉트를 유지할 계획이다.

이동학 청년 최고위원은 회의 후 기자들에게 "매주 월·수·금 같은 분이 얘기하는 것보다는 국민께 내어주자는 것"이라며 "선대위 콘셉트가 바뀌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후보 직속 청년 플랫폼을 확대·강화할 것"이라며 "주로 청년층으로 이뤄진 선대위를 운영해 그 안에서 전 국민의 목소리와 니즈(요구)를 반영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gee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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