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때 靑에 자화자찬 말자고 했지만, 안되더라"
대권도전을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자화자찬 보다는 진솔하게 사실대로 말하면서 이해를 구하는 소통이 아쉽다”며 “현직에 있을 때 큰 정책에 있어서는 청와대와 대립이 심했다”고 말했다. 김 전 부총리는 문재인 정부의 초대 경제부총리를 지냈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YTN 라디오에서 “현직에서도 그렇고 퇴임 후에도 대통령께 직접 국민과의 소통을 여러 번 말씀드렸다”며 “뭐랄까. 자화자찬이나 보여주기 말씀보다는 진솔하게 사실대로 말씀하시면서 (국민에) 이해를 구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소통방법이나 횟수에 아쉬움을 느낀다”며 “결국 제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했다.
김 전 부총리는 경제성장률 예상치 등을 발표할 때 어려운 경제상황을 진솔하게 고백하고 국민들에게 이해를 구하자는 입장이었지만, 청와대는 희망 섞인 비전을 내놓자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그는 또 “(재임중에) 청와대와 이견대립이 심했다”며 “최저임금 급속 인상, 근로시간 감축, 부동산 대책 등에 이견이 컸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제가 얘기했던 것이 많이 수용이 됐더라면 지금의 경제 상황이나 부동산이 이렇게까지는 안 됐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그게 아쉽다”고도 했다.
김 전 부총리는 여야 대선후보들의 부동산 공약에 대해서도 “지금 후보들이 100만호니 280만호니 하며 (부동산) 공급 확대책을 많이 내놓고 있다”며 “현재 대선후보들의 부동산 공약 대부분은 실현이 어려운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그는 “누가 되셔도 자기 임기 내에 달성 못할 것”이라며 “공급의 핵심은 시차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파트나 공공주택을 기획해서 공급하는데 약 8~10년이 걸리기 때문에 신속한 공급이 힘들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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