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민 실망·분노 제 책임이 더 크다" 거듭 사과

조윤영 2021. 11. 2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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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깊이 성찰하고 반성하고 앞으로 변화와 혁신을 통해 그 책임을 다하겠다"며 "반성하는 민주당"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문제 해결의 결과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국민 요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속도감 있게 처리하는 것도 국민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며 "의원들의 결심이 빛바래지 않게 국민이 민주당에 기대하는 바가 실망하지 않게 속도감 있게 저부터 반성하고 실현 가능한 대안을 만들어 집행하고 국민에게 보고하겠다"며 "유능하고 기민한 민주당"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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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선]선대위원 백의종군 결의 뒤 첫 회의
반성 통한 변화·혁신 약속.."민생 실용 개혁의 민주당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차 전국민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깊이 성찰하고 반성하고 앞으로 변화와 혁신을 통해 그 책임을 다하겠다”며 “반성하는 민주당”을 약속했다. 두번째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를 타고 돌아온 이 후보는 민생 현장을 전하며 목이 메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전국민선대위, 청년과 함께 만드는 대한민국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 첫 회의를 열어 “(지난 21일 열린 민주당 긴급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이)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백의종군하겠다, 현장 활동을 중심에 놓겠다고 결의해준 점에 대해 국민과 당 그리고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한 충정에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지금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실망과 심하게 말하면 일각의 분노에 대해 의원들만의 책임이 아닌 것을 알고 있다. 오히려 제 책임이 더 크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후보는 “국민이 이재명이라는 한 정치인을 대선 후보로 선출할 땐 일정한 평가와 기대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민을 위한 성과를 만들어냈고 앞으로 더 나은 변화와 혁신을 할 수 있겠다는 기대였을 것”이라며 “아쉽게도 후보 선출 뒤 상당한 시간이 흘렀음에도 기존 체제에 젖어가는 느낌을 갖지 않았나 싶다. 저부터 반성하고 혁신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 후보는 ‘새로운 민주당’,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변화·혁신하기 위해 “반성하는 민주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부동산 문제로 청년, 무주택 서민의 고통이 가중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저 자신도 대장동 문제와 관련해 70%나 환수했다, 국민의힘의 방해를 뚫고 이 정도 성과를 냈으면 잘한 것이 아니냐는 점만 주장했을 뿐 왜 다 환수하지 못했느냐, 왜 민간의 비리 잔치를 예방하지 못했느냐는 지점에 대해 책임이 없다고 말한 자체가 잘못”이라고 반성했다.

이 후보는 이어 “민생 실용 개혁의 민주당으로 가겠다”며 “후보 선출 뒤 민생 개혁의 실행, 실천이라는 성과를 발전적으로 확대했는지에 대해선 그러지 못했다는 반성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짚었다. 이 후보는 “어제(21일) (충북) 청주 시장에 갔고 그저께(20일) 충남 논산 시장에 갔다가 95살이나 된 어르신이 물건을 팔아보겠다고 쭈그려 앉아 머리도 다듬지 못하고 5천원어치 토란을 팔겠다고 애쓰는 모습을 봤다”며 ”그런 분들의 눈물을 제가 정말 가슴으로 받아 앉고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이 들었다. 이 땅의 약자들과 그분들의 아픔을 개선하도록 일분일초 작은 권한까지도 최대한 잘 쓰겠다”며 목이 메기도 했다.

이 후보는 “문제 해결의 결과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국민 요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속도감 있게 처리하는 것도 국민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며 “의원들의 결심이 빛바래지 않게 국민이 민주당에 기대하는 바가 실망하지 않게 속도감 있게 저부터 반성하고 실현 가능한 대안을 만들어 집행하고 국민에게 보고하겠다”며 “유능하고 기민한 민주당”을 약속했다.

조윤영 기자 jy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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