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포커스]FA 계약 대상 선수 19명, 10개 구단 2022년 시즌 싸움 시작됐다.

정태화 2021. 11. 2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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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1년만에 귀국한 양현종은 2022시즌 FA이지만 원 소속팀인 KIA와 계약이 이루어 질것이 확실하다. 지난달 6일 귀국할 때 취재진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양현종[사진 연합뉴스]
2021시즌 FA는 모두 16명이었다. 대상 선수는 25명이었지만 9명은 FA를 미신청했다. FA 자격을 받은 선수 가운데 원소속팀을 떠나 다른 팀으로 옮긴 FA는 이용찬(NC) 오재일(삼성) 최주환(SSG)이었고 김상수는 원소속팀 키움과 계약한 뒤 곧바로 SSG로 트레이드됐다.

그외 유희관 김재호 허경민 정수빈(이상 두산) 차우찬 김용의(이상 LG) 최형우(KIA) 이대호(롯데) 우규민 이원석(이상 삼성) 김성현(SSG)는 그대로 원소속팀과 계약을 했으며 양현종은 메이저리그로 진출했다.

이제 다시 FA 계절이 다가왔다. 지난해에는 두산에서 16명의 FA 가운데 7명이나 됐지만 올해는 10개 구단에 걸쳐 골고루 FA가 나온다.

2022시즌 FA은 19명이다. 삼성이 백정현 박해민 강민호 오선진으로 4명이고 NC 나성범, 두산 박건우 김재환, 장원준 LG 김현수 서건창, kt 장성우 황재균 허도환, 키움 박병호, 롯데 정훈, 한화 최재훈 KIA 나지완 등이다. 여기에 지난해 FA로 미국으로 떠났다가 되돌아 온 양현종도 있다.

NC의 박민우와 키움의 한현희는 정상적이면 올해 FA가 되지만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어기고 원정숙소에서 술자리를 가져 징계를 받아 올해 1군 엔트리 등록일수를 채우지 못해 FA에서 제외됐다.

이들이 모두 KBO에 FA 공시 요청을 할 지는 미지수다. 대부분 주전급 FA는 원 구단에서 잡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나타내고 있어 사전에 서로 교감을 이루면 공시 요청을 하지 않을 수도 있으며 그리고 FA를 신청했다가 어느 팀도 거들떠 보지 않으면 FA 미아가 되는 위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 주전급들은 FA시장에 나와 시장 가치로 평가받기를 원하는 경우가 많아 승인 요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두산에서 FA로 나온 7명 가운데 대어급들이 많아 두산쪽에 눈이 많이 쏠렸으나 올해는 각 구단마다 대어급들이 1~2명이 모두 끼여 있어 FA들의 이동이 어떻게 결말이 날지는 쉽게 예상하기 어렵다.

올해는 대표적으로 외야쪽과 포수쪽에 대어급이 많지만 내야쪽은 박병호를 제외하고는 상대적으로 적다. 투수는 양현종 백정현이 선발요원으로 포함되어 있다.

나성범(왼쪽)과 김현수는 2022 FA 외야수로 핵심이라 할 만하다. 나성범은 2년 연속 30홈런-100타점을 올렸고 김현수는 캡틴으로 3년연속 팀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키며 대체불가 FA로 평가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가장 관심을 가는 부문은 외야수와 포수 부문이다.

외야 FA로는 NC의 간판 타자인 나성범과 두산 왕조의 주축 역할을 한 김재환과 박건우, 삼성의 박해민, 롯데 간판 손아섭, LG 캡틴 김현수가 FA가 된다. 굳이 이들에 대해 중언부언할 필요도 없이 모두 원소속 구단에서 놓치게 되면 당분간은 대체가 불가능한 주전급들이다.

2014년부터 부상을 당해 일찌감치 시즌아웃을 한 2019년을 제외하고 매년 20개 이상의 홈런을 친 나성범은 거포 외야 보강이 절실한 한화나 KIA로서는 눈독을 들일 만하다. 나성범은 올해 KBO 리그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메이저리그로부터 신분조회 요청을 받은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실패한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릴 수도 있다.

이럴 경우 LG의 캡틴을 맡아 3년 연속 포스트시즌으로 끌어 올린 김현수나 잠실 홈런왕을 지낸 김재환과 통산 타율이 0.326에 이르는 박건우가 한화와 KIA의 주된 표적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두 팀이 모두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팀이란 점이 아무래도 마음에 걸린다.

문제는 외야쪽에서 어느 선수라도 다른 곳으로 옮기게 되면 연쇄적인 이동도 일어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럴 경우 FA 금액은 천정부지로 치솟을 수도 있다.

포수로는 삼성의 안방을 지키며 6년만에 삼성을 포스트시즌으로 끌어 올린 강민호와 kt의 통합우승에 힘을 보탠 장성우에 한화 주전 포수에 테이블세터로 활약한 최재훈이 FA가 된다.

강민호(왼쪽)는 3번째 FA가 됐고 올시즌 14승을 올리며 최고의 해를 맞은 백정현도 첫 FA가 됐다.[사진 삼성 라이온즈]
무엇보다 강민호에 관심이 쏠린다. 올해 3번째 FA가 되는 강민호는 지난 2번의 FA를 통해 155억원을 챙겼다. 1985년생으로 30대 중반이라는 나이가 있지만 올시즌 좋은 활약을 보인 점을 감안하면 국내 FA 사상 최초로 합계 200억원을 넘길 수도 있다. 합산금액으로 최고 FA는 86억원, 106억원으로 두 차례에 걸쳐 192억원의 최정(SSG)이다.

아직 30대의 장성우는 '우승 포수'라는 든든한 타이틀이 강점이고 최재훈은 포수에 2번타자로 뛰어난 출루율을 보인 것이 강점이다.

투수 쪽은 단연 양현종이다.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메이저리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스플릿계약도 마다않고 미국으로 떠났던 양현종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빅리그, 마이너리그를 오가다 시즌을 마친 뒤 국내로 되돌아 왔다.

다른 팀이 양현종을 영입하려면 부담이 너무 크다. 기존 연봉 100%인 23억원에 보상선수 1명, 또는 연봉의 200%를 줘야 한다. 따라서 원 소속팀 KIA 복귀가 유력하다. 실제로 KIA는 양현종이 귀국하자 마자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발표를 할 정도였다.

올해 14승 5패 평균자책점 2.63으로 뒤늦게 기량이 만개한 백정현도 FA 자격을 얻는다. 백정현은 올해 연봉이 2억5500만원에 불과해 보상에도 큰 부담이 없어 선발투수가 부족한 SSG에서는 눈독을 들일 수도 있다.

각 구단들은 팀의 중심역할을 한 대부분 FA들을 잡겠다고 이미 공언을 한 상태지만 결과는 미리 예단하기는 쉽지 않다.

KBO는 22일 이같이 2022 FA 자격 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FA 자격을 취득한 선수들은 이틀 내에 FA 권리 행사 승인을 신청해야 한다. FA 선수들을 공시된 다음 날부터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바야흐로 FA 계약을 시작으로 2022시즌 싸움이 시작됐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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