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초접전] "尹 침대축구 탓"vs "與 일시 결집 탓"

<더불어민주당 현근택 前부대변인>
침대축구 하던 윤석열, 지지율 하락
윤석열 직속 김한길, 김종인보다 높아
민주당 연공서열 선대위, 잘 못움직여
180석 줘도 한 게 없다는 비판 새겨야

<국민의힘 김근식 前비전전략실장>
이재명 지지율 상승, 민주당 결집효과
김종인이 샌드위치? 선대위 원톱 맞아
민주당 선대위, 3주째 일 안하는 듯
이재명의 민주당? 그만큼 겉돈다는 뜻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현근택 (전 민주당 부대변인),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월요일의 코너. 뉴스닥으로 들어가죠. 두 분 나오셨습니다. 두근 브라더스 어서 오세요.

◆ 현근택> 안녕하세요.

◆ 김근식> 안녕하세요.

◇ 김현정> 민주당 전 부대변인 현근택 변호사,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 김근식 교수 오셨습니다. 지난주에도 제가 두 분 들어오시기 직전에 타전된 따끈따끈한 여론조사로 문을 열었는데 오늘도 들어왔어요. 아까 1부에서도 잠깐 소개했습니다만 보여주시죠. 정례조사라서 매주 이 시간에 나오는 건데 TBS 의뢰로 KSOI가, 한국여론조사연구소가 한 거고요. 19일에서 20일 전국성인 1007명에게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제가 쭉 불러보겠습니다. 지난주 45.6%이었던 윤석열 후보가 40.0%. 지난주 32. 4%였던 이재명 후보가 39.5%. 심상정 후보는 4.9%에서 4.5%, 안철수 후보는 4.0% 그대로 김동연 후보도 1.1% 그대로. 일단 현근택 변호사님. 기분 좋으시죠?

◆ 현근택> 좋죠, 당연히.

◇ 김현정> 지난주에는 굉장히 울상이셨는데 저거 보자마자 오늘은 좀 풀리셨어요.
 

◆ 현근택> 저는 어느 정도 예측은 해 오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여론조사 이전에 약간 선행수치가 있거든요. 우리가 각종 트렌드 분석하는 사이트들이 있잖아요. 거기 보면 후보 선출 되고 나서 뉴스 검색량이 저희 조금 더 많았어요. 한 열흘 정도. 그랬고. 거기에 검색량이 많은 것에 비해서 플러스 뭐가 중요하냐면 이게 긍정뉴스냐 부정뉴스냐 중요하거든요. 사실은 부정뉴스가 거의 비슷비슷합니다. 윤석열 후보나 이재명 후보가 많은 편인데. 지난주에 부정뉴스가 좀 줄었어요. 그 영향이 제가 보기에는 이제 밖으로 행사를 많이 했거든요. 야구장도 찾아가고, 캠핑도 하고, 그다음에 주식 방송도 나오고. 이러면서 그리고 전환을 많이 했습니다. 여러 가지 재난지원금이나 이러면서 국민들이 보기에 이재명 후보의 좀 '딱딱하다, 고지식하다' 이런 이미지가 많이 좀 부드러워진 것 같아서/ 가장 또 중요한 것은 우리 후보는 열심히 움직이고 있는데 윤석열 후보는 아무 것도 안 했죠. 가만히. 침대축구.

◇ 김현정> 아무것도 안 하다니. (웃음)

◆ 현근택> 어쨌든 조각은 뭐, 그림은 그렸어요. 선대위 그림을 열심히 그리긴 했는데 누구를 넣을까, 그림을 그렸는데 특별히 한 건 없어요.

◇ 김현정> 일단 선대위가 완성이 안 됐기 때문에 그 뉴스만 나갔죠, 선대위 뉴스만.

◆ 현근택> 그렇기도 하고 여러 가지 언론계나 이런 데서는, 여기저기에서 방송토론회 나와라, 얘기 나오고 있거든요. 윤석열 후보가 제안을 잘 안 받고 있다는 말들이 많아요. 그러고 보면 침대축구는 끝났다.

◇ 김현정> 침대축구가 끝났다는 걸 보여주는 여론조사다.

◆ 현근택> 앞으로 더 이상 침대축구 못 할 겁니다.

◇ 김현정> 자신감이 확 붙으셨어요, 현 변호사님이 일주일 만에. 김근식 교수님.

◆ 김근식> 우선 여론조사라는 게 매주 정례적으로 나오는 거고.

◇ 김현정> 정례조사입니다.

◆ 김근식> 그러니까 일주일에도 몇 개씩 쏟아지기 때문에 여론조사의 수치에 대해서 일희일비 할 필요는 없다. 그리고 저희들이 사실 컨벤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상황인데 이번에 거의 따라붙은 결과가 나온 건 제가 보기에는 우리 쪽에 지지율 저하라기보다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전통적인 지지층들이 위기감을 느끼고 결집한 것 같아요.

◇ 김현정>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이다.

◆ 김근식> 위기의식 속에서.

◇ 김현정> 말하자면 이낙연 후보 지지하고 나서 팔짱끼고 계시던 일부 분들 계시거든요. 그분들이 붙으신 것 같다.

◆ 김근식> 왜냐하면 윤석열 후보가 컨벤션 효과를 누리면서 벌리니까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은 이대로는 안 되겠다, 라고 하는 위기의식이 있는 것 같고. 그 위기의식이 오늘 나타난 여론조사에도 보면 40대에 많이 결집이 돼 있는 양상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기존에 이재명 후보에게 갈 수 있었던 표가 그동안에 관망하고 안 갔던 게 일부 다시 결집하는 양상이어서 우리 쪽의 문제라기보다는 민주당 쪽의 어떤 분위기의 전환이 있지 않았느냐.

◆ 현근택> 우리가 잘해서 올라갔단 얘기네요?

◆ 김근식> 그렇죠. (웃음) 우리는 항상 칭찬해 주고 시작하니까. 그래서 본격적인 아주 재미있는 게임이 될 거예요.

◇ 김현정> 진짜 재미있는 본선이 될 것이다, 잘 봐 달라 말씀을 하셨는데. 오늘 키워드 두 분이 골라 오신 걸 제가 미리 확인해 봤더니 키워드부터 재미있습니다. 두 분이 똑같은 키워드를 가지고 오셨어요. 그런데 정반대 얘기를 하세요. 확인해 보십시오, 여러분. 외쳐주세요. 현 변호사님 오늘 키워드.

◆ 현근택> 허수아비 김종인.

◇ 김현정> 김 교수님 키워드.

◆ 김근식> 갈팡질팡 흔들리는 민주당 선대위.

◆ 현근택> (웃음) 너무 길어요.

◆ 김근식> (웃음) 갈팡질팡 들어가는 게 좋은 것 같아.

◇ 김현정> 두 분 다 상대편의 선대위를 이번 주 하한가로 골라오셨어요, 선대위를. 이야기를 한번 풀어보죠. 먼저 현 변호사께서 골라오신 키워드. '허수아비 김종인' 현 변호사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나는 허수아비 노릇은 할 수 없다. 하셨는데 왜 허수아비가 됐다고 그러십니까?

◆ 현근택> 그러니까 본인이 허수아비 될 수 없다는 얘기는 본인이 정권을 갖고 본인이 딱 주도하지 않으면 안 한다는 얘기였잖아요. 안 한다는 얘기였는데 지금 보시면 알겠지만 '신 3김의 도래다' 이랬는데 밑에도 넣고 위에도 넣고 샌드위치 식으로 만들어놨잖아요. 그렇거든요. 왜냐하면 위에 김한길 전 대표는 후보 직속으로 만들어놨으니까.
 

연합뉴스

◇ 김현정>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회위원장이 총괄보다 위예요?

◆ 현근택> 아니, 후보 직속이잖아요.

◇ 김현정> 후보 직속이면 더 위예요?

◆ 현근택> 후보가 제일 위예요. 모든 선거에서는. 그러면 총괄은 밑에 있지만 후보 직속이라는 것은 당연히 위죠.

◇ 김현정>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컨트롤 하에 있는 게 아니다.

◆ 현근택> 당연하죠.

◇ 김현정> 후보 직속위원회는.

◆ 현근택> 밑에는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을 넣었잖아요.

◇ 김현정> 상임 선대위원장으로 넣었습니다.

◆ 현근택> 그러면 위아래로 샌드위치를 만들어 놓은 거죠.

◇ 김현정> 샌드위치를 만들었다.

◆ 현근택> 그러면 사실은 들어가면 안 돼요. 원래 평소의 소신대로라면.

◇ 김현정> 김종인 위원장이.

◆ 현근택> 그렇죠. 들어갔잖아요. 허수아비가 되겠다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고. 지금 저는 김한길 전 대표를 새시대준비위원장 이랬는데 이게 무슨 새 시대에 맞냐는 얘기를 안 할 수가 없거든요. 제가 볼 때는 구시대 복기위원회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드는데. 사실은 새 시대 그러면 뭔가 준비한다. 미래를 보여주거나 비전을 보여주거나 새로운 인물이거나 이래야 되는데 이분 정치 오래하신 거 다 알잖아요. 연세를 떠나서. 정계에 어느 정도 은퇴하신, 은퇴라기보다는 한 발 물러나 있던 분이거든요. 어떤 특별한 메시지도 없었고 이런 분을 김종인 비대위원장 위에다 놓는다. 김종인 비대위원장 마음대로 못 하게 하겠다. 이런 뉘앙스거든요.

◇ 김현정> 그래서 허수아비가 된 김종인 위원장이다. 하한가를 주셨어요. 김근식 교수님 두 가지에 답하셔야 됩니다. 한 가지는 샌드위치 신세. 김한길 위원장이 위에 있는 게 맞느냐, 이거 하나 궁금하고요. 또 하나는 그래서 이제 힘 빠진 허수아비가 되는 게 맞느냐,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근식> 우리 김종인 위원장 같은 경우는 이런 것에 대해서 형사적으로 고소고발하거나 이렇게 하지는 않을 텐데. (웃음)

◆ 현근택> 정치 평론하는 데 협박하고 있어요. 거기다가.

◆ 김근식> 우리 현근택 변호사님이 우리 사정을 잘 모르시니까 어림짐작을 하신 것 같은데. 제가 설명을 드릴게요. 후보 직속으로 있는 새시대준비위원회라는 것은 잘 아시지만 후보 직속의 옆에 사이드라인으로 하나씩 더 만들어놓을 수 있는 게 많아요. 그래서 그 위원회의 위원 구성이 되면 그거는 사실은 공식 선대위의 정책 의사결정과는 별도입니다. 그러니까 결정권한이 많지 않은 조직입니다. 그러니까 위에 있는 상부조직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전혀 그 내용을 모르고 말씀하시는 거고. 그다음에 밑에 있는 김병준 전 대표를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이준석 대표랑 같이 했잖아요. 그러면 당연히 총괄선대위원장이 원톱의 결정권을 가지고 그 밑에 상임선대위원장 둘, 본부 선대위원 몇 분이 됐지만 다수가 있고 그 밑에 실무를 챙기는 본부장들이 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당의 공식 선대위의 의사결정라인은 총괄선대위원장이 원톱으로 모든 걸 장악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위아래로 한 분씩 시부모 모시듯이 샌드위치 됐다는 건 우리 현 변호사님의 기대와 바람을 좀 섞는 것 같지만 전혀 사실과 다르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두 번째로는 그 세 분이 사이가 안 좋고 갈등한다고 합니다만 제가 다른 지난 시간에도 얘기했지만 잘 되실 거고 원만합니다. 그리고 제가 알기로 김한길 대표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사이가 굉장히 좋고요. 노선과 입장이 비슷하고. 김병준 전 대토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도 원만한 사이입니다. 그래서 세 분 사이가 굉장히 원만한 사이기 때문에 갈등의 여지가 없다는 말씀입니다.

◇ 김현정> 김병준 전 부총리하고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요. 좀 갈등이 있는 거 아니에요? 공식적인 석상에서도 거친 말이.

◆ 김근식> 최근에 비대위원장 시기에 몇 번 충돌한 적이 있지만 오랜 정치를 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친분 관계와 신뢰도를 따져보면 굉장히 최근 있었던 몇 가지의 실전 말고는 사실 오랫동안 친분 관계가 더 많은 분이라고 봐야 되고요. 또 하나 말씀하신 것처럼 세 분이 그러면 누가 주도권이고 샌드위치고 허수아비라고 말씀하셨는데 잘 보십시오. 세 분 다, 일단 연배가 다릅니다. 김종인 위원장이 80대 초반이시고요. 두 분은 60대십니다. 정치의 경력이 다르고요. 또 하나 체급이 다르신 분들이세요.
 

◇ 김현정> 체급이 다르다는 말은 무슨 말씀이에요.

◆ 김근식> 헤비급, 미들급, 플라이급이 다 있죠. 권투에도 체급이 있듯이 정치적 기준과 역량에서 체급이 있는 것이고요. 세 번째는 그분들 세 분을 윤석열 후보가 열심히 모셨지만 모셨을 때 그분들의 특장점과 정치적인 상징성이 다릅니다. 그러니까 김종인 하면 무엇보다도 경제민주화. 그다음에 중도, 그다음에 선거를 이겨봤다는 3번의 승리의 승장의 경험, 연륜이 있고요. 김한길 그러면 윤석열 후보가 김한길 왜 모셔왔겠습니까? 제일 중요한 게 탈 민주당, 그리고 호남. 그리고 중도층에 대한 소구력을 가지고 그분을 모셔 와야 민주당이 싫어서 지금 나와 있는 분들을 좀 모셔올 수 있다는 생각을 한 겁니다.

◇ 김현정> 김병준 위원장은.

◆ 김근식> 김병준 위원장은 첫 번째 친노 TK이죠. 친노 TK라는 아주 좋은 장점이 있는 데 다가 제일 중요한 게 정책통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세분 다 특 장점과 비중이 조금 달라요.

◇ 김현정> 겹치지 않는다. 그러니까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거죠. 시너지 효과.

◆ 현근택> 전혀 말이 안 돼요. 왜 그러냐면 지금 민주당, 친노 얘기하는데 이분 민주당 떠나고 저쪽으로 넘어간 지 한참 되신 분들이에요.

◇ 김현정> 김병준, 김한길 두 분 다?

◆ 현근택> 민주당 인사나 아니면 친노 인사라고 자체를 보지 않고 있고.

◇ 김현정> 시효가 끝났어요?

◆ 현근택> 끝났죠. 그리고 세 분이 사이가 좋으면 오실 때 왜 반대했겠어요. 지금 왜냐하면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어쨌든 두 사람 안 된다고 한 거잖아요. 친한 사이면 당연히 모셔오고 제가 같이 하겠습니다. 이러는데 그런 얘기 안 하고 상임선대위원장을 왜 만들어야 됩니까? 그 사람들이 꼭 있어야만 화합이 되는 겁니까? 얘기했잖아요. 오지 말라는 얘기하는 거잖아요. 친한 사이라면 당연히 오라고 했겠죠.

◇ 김현정> 매머드급이 싫고 컴팩트하게 가야 된다 이런 거 아니었어요?

◆ 현근택> 아니죠. 당연히 친한 사이면, 안 친하니까 오지 말라는 거겠죠. 자기랑 잘 되면 왜 오지 말라고 그랬겠어요? 제가 보기에는 이분들이 어쨌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사실은 조직도 그릴 때는 그 그림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위의 글이냐, 밑에 글이냐, 어디나 넣느냐. 말씀처럼 총괄로 맡길 거면 새시대인지 구시대인지 모르겠지만 준비위원회를 후보 직속으로 넣지 말고 총괄선대위원장 밑으로 넣으면 돼요.

◇ 김현정> 조직도 그림이 그렇게 중요해요?

◆ 현근택> 중요하죠. 어디로 놓느냐 아니면 높이를 가지고 되게 중요하거든요. 예를 들면 후보 직속이라도 그림을.

◇ 김현정> 아래다 쭉 뺄 수도 있고.

◆ 현근택> 그렇죠. 직속으로 넣어도 저 밑으로 넣을 수도 있거든요. 옆으로도 그렇고. 총괄을 제일 위에 넣을 수 있는데 지난번에 한 번 그림 나올 때 보면, 총괄 위에 다 있더라고요.

◇ 김현정> 그림 그리셨어요?

◆ 현근택> 이번에도 보니까.

◆ 김근식> 언론이 그린 그림이고.

◇ 김현정> 언론이 그린 거래요.

◆ 현근택> 출처가 보니까 국민의힘으로 되어 있어요. 국민의힘으로 돼 있고. 그리고 이 새시대준비위원회를 후보 직속으로 넣었다, 이게 중요한 거예요. 총괄 밑으로 넣지 않고.

◇ 김현정> 알겠습니다.

◆ 현근택> 지금 그게 윤석열 후보의 뜻이 반영된 거예요.

◆ 김근식> 후보 직속이라는 게 굉장히 센 것 같지만 후보 직속은 공식 선대위의 의사결정 라인 밖에 있는 거예요. 아시잖아요. 공식 선거위원회를하면 총괄, 그다음에 공동선대위원장 실무 본부장들이 모여서 모든 걸 책임지고 결정하는 거고. 후보 직속은 일종의 어드바이스 조직이에요. 새시대준비원회가 아까 말씀드린 탈진보, 호남 중도층의 사람들을 어떻게 지지율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의견을 제시하는 조언하는 분들입니다. 그래서 새시대준비위원회 말고도 다른 별도의 후보 직속의 필요한 기구들을 만들 수가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그건 전혀 다른 단계조직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 현근택> 어제 인선을 발표할 때 어디서 했냐가 중요해요. 김한길 대표 만나서 그 자리에서 했잖아요. 김종인 비대위원장 만나서 한 게 아니고. 오히려 제가 보기에 실권은 김한길 대표한테 넘어간 거예요. 왜냐하면 후보직속위원회가 됐죠. 그다음에 인사 발표를 할 때 두 분이 만나서 했잖아요. 제가 보기에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약간 허수아비고, 김한길 대표가 실권을 잡고 있다고 볼 수 있죠.

◆ 김근식> 전혀 팩트가 아니고 제가 말씀 하나만 드릴게요. 그러면 윤석열 후보가 김한길 대표를 모셔오고 김병준 위원장을 모셔올 때 왜 건건마다 계속 김종인 위원장을 만나서 상의를 하겠습니까? 그러니까 김병준 대표나 김한길 대표 만날 때 김종인 위원장이랑 같이 가시겠냐고 물어보질 않아요.

◆ 현근택> 그건 형식상이지. 예우를 갖추는 차원이지. 그러면 김종인 비대위원장 만나서 인정 받고 해야지.

◆ 김근식> 일일이 다 만나서 상의 드리고, 설득하는 내용과 동의받은 내용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과정이에요.
 

◇ 김현정> 두 분의 해석이 이렇게 다른 상황이라는 거 여러분이 염두에 두시고 앞으로 보면 되죠. 앞으로 펼쳐질 것들을 보면 되고 하나만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또 한 명의 키맨이 남아있죠. 장제원 의원이 후보 비서실장에 내정됐다. 이런 보도가 일각에서 나오던데 확인해 주십시오.

◆ 김근식> 비서실장은 아직 선임을 안 한 상태고요. 어제 어디 교회 갔을 때 같이 동행했던 건 후보도 직접 설명을 했지만 왜냐하면 그런 질문이 있었기 때문에. 그건 장제원 의원이 지금 지역구는 부산입니다마는 서울에도 거주지가 있어요. 그래서 서울에 있을 때는 그 교회를 다니는 교인이고. 특히나 지금 그 교회 담임목사님하고 장제원 의원이 아버님하고 오래 된 인연이 있는 관계입니다.

◇ 김현정> 어제 일회성으로 비서실장 역할을 한 거지. 결정은 아니다.

◆ 김근식> 윤석열 후보가 처음 가는 오 목사님이 있는 교회를 가기 때문에 기왕이면 그 목사님과 친분이 있는 사람이 옆에 같이 도와주는 게 편한 거죠. 그 자체일 뿐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후보도 이야기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럼 내정이라는 보도는 일단 틀린 거예요?

◆ 김근식> 아직 결정을 안 한 상태고 공석입니다.

◇ 김현정> 공석이다, 결정 안 됐다. 알겠습니다. 중도표가 달아나는 거 아니냐. 아니다, 연좌제 아닌데 뭐가 문제냐. 당원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있다는 거 여러분에게 알려드리면서 뉴스닥 김근식 교수가 골라 오신 하한가로 가겠습니다. 갈팡질팡 흔들리는 민주대 선대위.

◆ 김근식> 그러니까 우리 현 변호사님께서 우리 선대위 구성 과정을 보고 말씀들 많이 하시는데 저는 이미 구성되어 있고 구성된 지 3주가 지난 민주당 선대위는 뭐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저는 구성을 쉽게 해서 박수치고 일단 조직도 다 그렸지만 그다음 제대로 일도 못 하는 선대위보다는 구성 과정에서 많은 논의와 많은 고민들을 좀 섞어내면서 좀 더 많은 분들 모시는 이런 노력들을 하는 우리 국민의힘 선대위가 훨씬 더 앞으로 일 잘할 거라고 보고요. 민주당 선대위에게 제가 왜 하한가로 가져왔냐면 하나입니다. 지금 현 변호사님도 저한테 사석에서 자주 말씀하시던데, 선대위에 이름 올린 분들이 일을 안 해요. 그거 어제 이재명 후보 직접 언급을 했고 송영길 대표까지도 이야기를 했고. 김두관 그다음에 이광재까지 직을 내려놓으면서 이렇게까지는 안 된다고 얘기를 하지 않습니까? 제가 떠오르는 게 3주 전에 출정식 했지 않습니까? 3주 전에 선대위 발족식을 하면서 이재명 후보가 연설을 했는데, 그 장문의 연설을 할 때 TV에 생중계를 했는데 제가 보니까 밑에 연단에 앉아계신 분들이 다 다른 짓을 하시더라고요. 야, 정말 이게 명낙대전 이후에 케미가 완전히 섞이지 않는구나. 그러니까 후보 혼자 열심히 열변을 토하는데 밑에서는 딴 짓하고 핸드폰하고 언제 끝나나 생각하는 분위기예요. 그러더니 결국 3주 내내 한 게 없으니까 완전히 새로 물갈이하겠다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저는 우리처럼 되는 집은 서로 하려고 문제가 그렇고, 안 되는 집은 힘이 빠져서 아무것도 안 한다. 그러니까 이재명 선대위가 3주 만에 완전히 근본부터 뒤집어 엎어서 실무형으로 제대로 뛸 사람 중에서 하겠다는 것은, 제가 볼 때 스스로 이 선대위의 문제점을 지금 인정한 게 싶어요.

◇ 김현정> 그래도 SNS도 열심히 하시고 이런 분들도 더러 계셨어요.

◆ 김근식> 있죠. 있는데 매머드급 선대위에 이름 올린 아까도 얘기했지만 거기에 공동 부단장 직책도 많습니다, 세상에 부단장이 공동인 건 처음 봐요. 수석부 부단장도 한 분이 아니라 여러 명이야, 그건 뭐냐 하면 현역의원들 이름 올려놓고 하는 거에 급급하다 보니까 그분들이 마음을 발동 해세 직접 일어나서 의지를 가지고 일하는 분들은 제가 볼 때는 안 보이더라고요.

◇ 김현정> 현 변호사님.

◆ 현근택> 저도 앞으로 국민의힘 행사장 가서 잘 보겠습니다.

◇ 김현정> 다른 짓 하는 분들 없나.

◆ 현근택> 행사 길어지면 사람들이 그런 건 있는데 그것 가지고 판단할 건 아니고. 지금 말씀 중에 사실은 처음에 선대위 잘못 꾸린 건 맞아요. 선수 위주로, 일단은 현역 위주로 그다음에 선수 위주로 위에서부터 쭉 조직을 짜 오면, 이게 사실은 관료조직 비슷하게 되는 거거든요. 우리가 연공, 서열 순으로 짜는 거랑 비슷한 거잖아요. 그러니까 선수가 많은 사람이 선거를 잘하고 이재명 후보와 케미가 잘 맞고 뜻을 잘 아느냐, 그건 아니거든요. 그러면 결국은 같이 했던 사람들, 뭐 평소에 했던 사람들이 움직일 수밖에 없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고 그냥 연공, 서열 순으로 쭉 짜놓은 조직이라서 제대로 못 움직였다, 말씀처럼 공동위원장 너무 많고 결재 받는 데 시간 많이 걸리고 실무자들은 누구한테 받아야 되는지 모르고. 그러다보니까 의사결정이 늦고 그러다보니까 잘 안 됐던 건 맞죠.

◇ 김현정> 인정, 거기까지는 인정.

◆ 현근택> 그건 인정해요. 그런데 어제 비상의총 열고 그래서 다 내려놓겠다.

◇ 김현정> 그 부분을 한번, 이재명 후보의 직접 발언으로 들어보겠습니다. 이거 논산의 시장에서 주말 사이에 했던 발언인 것 같아요. 들어보시죠.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국민보다는 자기들 먼저 생각하는 것 같고 배가 불러서 더 이상 움직이기 싫어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은 것 같아요. 저도 더불어민주당이라고 하는 큰 그릇 속에 점점 갇혀갔던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두꺼운 보호복 다 벗어던지고. 날렵하게 가볍게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만들어가겠습니다. 여러분.

◇ 김현정>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만들어가겠다. 이 얘기를 하고 후보가 송영길 대표가 의원총회를 소집한 겁니다. 의원총회를 소집해서 거기에서 '후보한테 다 일임하겠다, 이제. 선대위 쇄신이든 대구성이든.' 이렇게 발표를 했습니다.
 

윤창원 기자

◆ 김근식> 그게 핵심적인 의미 있는 단어라고 생각하는데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이 되도록 하겠다.' 그러니까 당 대표가 '모든 걸 내려놓겠다.' 이 이야기는 뭐냐 하면 그동안에는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에 착근하지 못한 거예요. 착근하지 못하고 민주당이라는 기존의 기득권 틀 위에 자기가 얹혀 있다고 생각한 거죠. 그러니까 날렵하게 정말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사람들을 사람들로 하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선대위 구성 자체를 처음부터 잘못 첫 단추를 꿴 거죠. 이제 와서 하겠다고 하니까 하는데. 저는 그래서 이 민주당이 착근하지 못하고 민주당을 겉돌고 있는 이재명 후보가 이제 와서 이재명 중심의 선대위를 꾸리겠다는 건데. 그러면 민주당이라는 거대 160명 가까운 거대의석을 어떻게 장악할 것인가. 그리고 이 부분을 그냥 선대위의 구성이 아니라 깊이를 밑에 빠지고 들어가면 결국 친문과 이재명 후보 사이에 오랜 불신의 골이 아직도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거거든요. 그러면 왜 그러면 160명 되는 분이 본부장하고 수석부단장하고 위원장 하는데 일을 안 할까요? 제가 볼 때 마음에 내키지 않는 겁니다. 두 가지에요. 이거 내가 꼭 해야 되나? 내키지 않는 분들의 분명히 분위기가 있다는 거고. 두 번째는 이길 수 있을까? 패배 의식이 있는 겁니다. 이게 2007년에 정동영 민주당 후보 나왔을 때랑 분위기랑 거의 비슷한 건데. 그래서 그 엄청난 거대의석을 가지고 있는 민주당이지만 이길 수 있을까라는 패배의식과 내가 이 사람이랑 꼭 해야 되나라는 아직까지 마음을 주지 못하는 이런 저는 친문진영과 이재명 후보 진영 사이에 갈등의 골이 아직까지 있다. 생각합니다.

◇ 김현정> 쇄신을 해도 잘 안 될 것이다. 현 변호사님.

◆ 현근택> 어떻게든 갈라치기 하려고 노력하시는 것 같은데 사실 이제 당이 다르죠. 상황이.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당무우선권이 있고 그래서 사무총장도 항상 바꾸거든요. 대선후보가. 이미 윤석열의 국민의힘이 돼 있어요. 근데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원래 분리하게 되어 있습니다. 당무우선권이 있는 것도 아니고 사무총장 교체도 안 해요.

◇ 김현정> 당무우선권이 있는 게 규정에 없어요?

◆ 현근택> 왜냐하면 후보와 협의해서 구성하게 돼 있지 선대위 구성하는 것은 당의 몫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차이가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아마 제가 봐도 의원이나 아니면 우리 당 내 선대위에 있는 분들이 절박함이라든지 아니면 부족하다 이런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왜냐하면 SNS에 올라오는 거 보면 자기 홍보 하고 있고. 왜냐하면 지금 치열하게 붙고 있는데 왜 안 하고 있냐에 있어서 지금 의원들은 다 지역구 내려가라, 저도 지난 주말에는 지역에 가서 사람들 만났는데 그런 얘기 많이 합니다. '이재명은 괜찮다. 이재명은 일을 잘할 것 같고 능력도 있고 잘할 것 같은데 민주당 싫다, 민주당 내로남불이고 그동안 180석 만들어줘도 한 게 뭐 있냐.'

◇ 김현정> 이재명은 좋은데 민주당은 싫다는 여론이 많아요?

◆ 현근택> 전통적인 지지자들. 40, 50대들 이런 분들이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어서 민주당이 바꿔야 된다. 그 얘기거든요. 그런데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민주당하고 민주당에도 공천 받아서 도지사는 했지만, 당내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분은 아니거든요. 의사결정의 핵심에 있던 분이 아니라서 이재명식의 민주당으로 바꾸길 바라는 분들이 실제로 많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친문들, 오랜 갈등이 아직도 상존해있다고 느끼는 그분들과의 화학적 결합 될 거라고 보십니까?

◆ 현근택> 저는 충분히 따라올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은 정권교체 여론이 굉장히 높고 여론조사도 오늘은 몰랐습니다만 예전에는 안 좋았잖아요. 그렇게 본다 그러면 위기감이라는 게 있는 거잖아요. 위기감이 생기면 당내는 단결할 수밖에 없어요. 지금 원팀 얘기 많이 나왔던 얘기도 사실 우리가 그냥 무난하게 이길 때는 그런 얘기가 없지만 만약에 정권교체이 넘어간다 했을 때는 다 뭉치게 되어 있기 때문에 저는 큰 이슈는 아니라고 봅니다.

◇ 김현정> 그럼 이 질문 하나 드릴게요. 송영길 대표가 맡고 있는 상임위원장직, 이것 아예 새 인물로 외부 수혈 같은 거 될 가능성이 있습니까?

◆ 현근택> 어려운 질문인데요. 왜냐하면 제가 당내 사정을 잘 모르는데 당내 3선 이상 물러나야 되는 거 아니냐, 그다음에 모든 직책 있는 분들 물러나는 거 아니냐. 심지어 비대위 해야되는 거 아니냐 말이 있는데 그 정도는 아닌 것 같고요. 왜냐하면 당이라는 게 제대로 안 움직이고 있거든요. 국회의원이나 현역 의원들도 안 움직이고 있어서 기존에 조직을 많이 뭐랄까요. 좀 움직이도록 해야 되거든요. 이걸 갑자기 바꾼다고 되는 게 아니기 때문이 지금 일단 제가 보기에 지금 송영길 대표가 조금 더 당을 더 확실하게 움직이게끔 만들고 조직을 다스리고 이런 역할을 하는 게 필요한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아직은 갈 것이다.

◆ 김근식> 아까 말씀하신 '민주당은 싫은데 이재명이 괜찮다' 그 중심으로 갈 가능성이 커요. 이재명 주도권으로 그러면 그게 과연 민주당의 의원들을 채찍질 하는 효과는 있지만 본선에 있을 중도 지향성. 그다음에 표의 외연의 확대, 이런 부분은 과연 이재명의 색깔을 확실하게 적극 갔을 때 과연 중도층까지 확장할 수 있을까, 저는 딜레마에 빠질 거라고 봅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이번 주는 진단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선대위 위주로 두 당을 분석해봤어요. 현근택 변호사, 김근식 교수, 두 분 고생하셨습니다.

◆ 김근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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