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의 '전면등교'.."반갑지만, 확진자 급증에 우려↑"

2021. 11. 2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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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3000명 안팎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22일부터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가 전면등교를 시작했다.

코로나19 발생 후 2년 만의 전면등교로 학생들은 반가운 모습을 보였다.

초2 학부모 정모(44)씨는 "위드 코로나로 전면등교가 실시됐지만, 정작 확진자 발생에 원격수업에 자가격리까지 하게 됐다"며 "확진자가 5000명까지 나온다는 말도 있는데, 사상 최대 확진자 속에서 전면등교가 맞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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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친구 만나고 수업 집중도 잘돼" 반겨
학부모들 "좋긴 한데, 확진자 늘어 걱정"
"백신접종 안하면 등교 불이익? 고민"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학교가 전면등교를 시작한 22일 서울 용산구 금양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3000명 안팎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22일부터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가 전면등교를 시작했다. 코로나19 발생 후 2년 만의 전면등교로 학생들은 반가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곳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전면등교가 사실상 어려워진 곳들이 속출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한 학생은 가족 등 동거인이 확진 판정을 받아도 본인이 음성이면 등교가 가능해 돌파감염 우려도 나온다.

서울의 A초등학교는 지난 주말 초2, 초4 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22일 확진자 학생이 속한 반은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같은 반 학생들은 음성 판정을 받은 경우에도 10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서울의 한 어린이 전용 수영장에서도 강사 1명과 초등학생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운영이 중단됐다.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의 B초등학교 역시 이날부터 해당 학생의 반은 원격수업으로 전환됐다.

22일부터는 등교 요건이 완화되면서, 학부모들의 우려는 높아지고 있다.

과거에는 가족 등 학생의 동거인이 확진될 경우, 자가격리자로 분류됐지만 이날부터는 밀접접촉 당시 예방접종을 완료한 경우 PCR 검사 음성, 임상증상 없음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등교할 수 있다.

초2 학부모 정모(44)씨는 “위드 코로나로 전면등교가 실시됐지만, 정작 확진자 발생에 원격수업에 자가격리까지 하게 됐다”며 “확진자가 5000명까지 나온다는 말도 있는데, 사상 최대 확진자 속에서 전면등교가 맞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중3, 초6 학부모 박모(49)씨는 “전면등교가 반갑긴 하지만, 확진자가 더 늘어난다니 걱정”이라며 “등교 요건도 완화되고, 백신접종을 하지 않으면 사실상 불이익을 받게 되니 접종을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오랜만의 전면등교에 반가움을 나타냈다.

서울 용산구 금양초 5학년 김민서 양은 “학교에 매일 오면 친구들과 놀 수도 있고, 수업도 직접 들으니 더 잘돼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강서구 염창중 3학년 김다연 양은 “한 명 감염되면 크게 터질까 불안하긴 하지만 그래도 옛날처럼 다시 나와서 좋고, 특히 체육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금양초를 방문했다.

유 장관은 “확진자가 늘어나는 상황이니 부모님들도 학생들도 기본 방역수칙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며 “아이들이 학습은 물론 심리 정서적 어려움을 등교로 회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도 “확진자가 최고조인 상황이라 학부모들 사이 불안감이 있는 것 같다”며 “1주일 단위로 방역 상황을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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