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경찰이 범죄현장서 도망..文대통령 사과하라"

"민생치안 완전 무너져..이게 무슨 나라인가"
"이게 文의 '한번도 경험 못한 나라'인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쌍 특검법안 촉구 및 중재안 제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11.2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인천 남동구에서 발생한 층간소음 흉기 난동 사건에 경찰의 대응 부실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경찰이 범죄 현장에서 도망갔다니, 이게 무슨 나라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마땅히 즉각 국민에게 사과하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11월 15일 인천에서 범죄를 제압해야 할 경찰이 범죄 현장에서 도피했다는 피해 시민의 청원 글을 보면서 제 눈을 의심했다"며 "대한민국은 국가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포기했고, 민생치안은 완전히 무너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가는 공공의 안녕과 질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의무가 있고, 정부는 이를 책임 있게 실행해야 한다"면서 "국가가 국민의 생명권과 재산권을 보호하지 못한다면, 국가 스스로 강제력(합법적 폭력) 독점의 조건과 전제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가가 자기 책임과 역할을 못하면 국민은 세금을 낼 이유도 없고 국가 권력에 승복할 이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경찰은 군대와 함께 국가의 가장 강력한 공권력이다. 그런 공권력이 사적 불법 폭력이 무서워 도망을 쳤다니 기가 막힌다"면서 "국민의 생명이 심각하게 위협받는 상황에서 한 개인의 범죄조차 제압할 수 없는 지경이라면 공권력은 완전히 무너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도대체 누가 대한민국을 이렇게 한심한 국가로 만들었나. 강력한 공권력의 유지는 정부의 책임인데, 문재인 정권은 그동안 무엇을 했나"라며 "철저한 진상 조사를 지시하고, 관련 경찰관들을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대한민국 공권력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했다.

이어 "현 정권은 그동안 민주노총의 불법과 폭력을 방치하고, 우리 공무원이 차가운 바다에서 북한군에 의해 총살되고 불태워져도 외면했다. 반면, 권력 집단의 비리를 옹호하고, 국가와 사회가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윤리성과 도덕적 책무, 사법적 양심과 정의의 기준을 완전히 무너뜨렸다"고 맹폭했다.

아울러 "이것이 문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약속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의 모습인가"라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