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이재명표 여의도 정치 혁신 시작..당도 역할해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선대위 쇄신 논의와 관련해 “사실상 이재명 표 여의도 정치 혁신이 시작됐다고 봐야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상호 의원은 오늘(22일) TBS 라디오에 출연해 “(이재명 후보가 말한) ‘민주당이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겠다’는 것은 이재명 표 정치 혁신을 밀어붙이겠다는 뜻”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다만 우 의원은 “송영길 대표가 선대위원장 자리를 내놓으면 안 된다”며 “그렇게 되면 당이 안 돌아간다, 2012년 모델이 바로 그런건데 정통성 있는 당의 중심이 없고 선대위만 있으니 실제로 당 하부조직까지 원활하게 돌리는 데 문제가 있었다”고 했습니다.

이어 “새로 외부에서 오는 게 아니고 있는 사람들의 권한을 재분배하는 것”이라며 “후보의 의중을 알 수 없지만 2017년에 보면 당시 임종석, 양정철, 김경수, 윤건영 외 몇 사람이 종일 모터를 돌리지 않았냐, 실무 집행에서의 컨트롤 타워가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박용진, 선대위 개편하되 “당도 같이 가야”

공동선대위원장인 박용진 의원도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의총 결의는 사실상 백지위임으로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뉘앙스가 컸기 때문에 직책에 연연하는 사람은 저도 그렇고 아무도 없는 상태”라며 언제든 자리는 내려놓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 의원은 다만 2012년 시민캠프 구성을 거론하며 “톡톡 튀고 반짝반짝하는 분들이 와서 선대위원장을 맡기는 했는데 당은 꿔다놓은 보릿자루처럼 아무것도 못 했던 상황이 벌어지면서 조직력이 완전히 밀리고 전통적 지지층 결집에도 실패하는 이중고를 겪었다며 선대위를 재구성하되 당도 중심을 잡고 양쪽이 같이 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의원들이 지역에서 선거 활동을 열심히 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는 ”국회의원들도 본인의 정치적 운명이 (선거결과에) 다 연동돼 있는데 지역 활동에 소홀할 리가 있겠냐“며 ”다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박 의원은 또 ”자칫 당 대표의 이선 후퇴는 당이 조직력이나 장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결과로 나타날 수 있다“며 ”단순히 인재영입만 앞세우다가 묵직한 승부에서 오히려 실책을 줘서는 안 되나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