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YS 6주기 추모 "기득권 뿌리뽑은 개혁의 화신"

하나회 척결, 금융실명제, 공직자 재산공개
"임기 중 한가지도 해내기 어려웠을 일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쌍 특검법안 촉구 및 중재안 제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1.21.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22일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6주기를 맞아 "기득권을 뿌리 뽑은, 개혁의 화신이셨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 안철수는 그 높은 뜻을 따르고 기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평생을 대한민국의 민주화와 선진화에 몸 바친 위대한 거인의 생애를 기억하고 추모한다"며 "권위주의 정권 시절, 김 전 대통령은 민주화의 상징이셨다. 국민들은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말씀을 되새기면서 암울한 시간 뒤에 다가올 민주주의의 아침을 고대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은 기득권을 뿌리 뽑은, 개혁의 화신이셨다"며 "하나회 척결로 정치군인을 없애고 문민정부의 기틀을 잡으셨고, 금융실명제와 공직자 재산공개로 투명한 시장경제와 깨끗한 공직사회의 기반을 만들었다"고 했다.

안 후보는 "다른 사람이면 임기 중 한 가지도 해내기 어려웠을 일들이 김 전 대통령의 손에서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또 "김영삼 전 대통령은 국민통합과 협치에도 큰 족적을 남기셨다. 김 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그 어떤 수식어보다 ‘의회민주주의자’라는 말을 좋아하셨던 걸로 기억한다"며 "민의의 전당인 국회가 정치의 중심이 되고, 국익 앞에 여야가 없어야 한다는 신념은 지금 정치인들이 본받아야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현재 대한민국은 분열의 공화국이다. 부패한 권력이 판을 치고, 기득권은 더 가지려 하고, 반칙과 특권이 청년과 서민의 꿈을 짓밟고, 양극화와 포퓰리즘이 공동체의 뿌리마저 파괴하고 있는 지금, 다시 김영삼 전 대통령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안 후보는 "기득권의 저항을 뚫은 과감한 개혁의 결단이 그립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권이 바뀔 때마다 번갈아 가며 국민의 반을 적으로 돌리는 분열의 정치에서 벗어나 국민통합을 이루고 싶다"며 "지금의 대한민국에는 김 전 대통령의 통합 정신과 개혁을 향한 대도무문(大道無門)의 기백이 너무나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저, 안철수는 그 높은 뜻을 따르고 기리겠다. 오직 국민만을 생각하며 기득권을 압도하신 그 용기와 결단을 이어가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직 통합과 미래를 생각하고, 민주주의와 민생을 파탄 낸 자들을 심판하며, 과거를 파먹고 사려는 정치세력들과 단호하게 맞서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