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새로운 민주당 1일차..청년들에게 사과"

김형원 기자 2021. 11. 2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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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논산 화지중앙시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닌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21일 국립대현충원에서는 당의 비전과 방향을 말한 것이라며 전날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TV조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22일 “새로운 민주당의 1일차”라고 했다.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이 될 것”이라고 선언한 이후 처음 열린 선대위에서다.

이 후보는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새로운 출발은 성찰과 철저한 반성에서 시작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새로운 민주당 1일차를 청년들과 함께해서 매우 기쁘다”고 했다.

기성세대를 대신해서 청년들에게 사과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역사상 가장 취약한 계층을 만들어버린 점에 대해 사과 드린다”며 “저와 우리 민주당은 따끔한 회초리를 맞을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또 “기성세대들은 고도성장 사회에서 많은 기회 누리고 기득권 차지했지만, 지금 청년들은 기성세대의 책임으로 저성장 사회 속에서 격렬히 경쟁해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앞선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선대위 쇄신의 전권(全權)을 넘겨받았다. 그간 이 후보는 ‘매머드 선대위’가 사안에 민첩하게 대응하지 못한다는 불만을 공개적으로 표출해왔다. 민주당 관계자는 “정치거물 영입보다는 젊고 참신한 인물들 중심으로 개편하겠다는 것이 이 후보 구상”이라고 전했다.

정치권에서는 “정권교체를 원하는 여론이 여전히 높은 만큼, 이제부터는 이 후보가 문재인 정부와는 다르다는 점부터 부각해 나갈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여당 관계자는 “이 후보가 문재인 정권에 실망한 청년들부터 끌어안겠다는 선거전략을 채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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