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스타트업 협업한 유망혁신기술 한지리에 모였다

신민준 2021. 11. 22. 09:1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1오픈 이노베이션 라운지 지난 15~19일 개최
감각의 확장·웰빙 차량공간·충전 솔루션 테마로 신기술 공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선도위해 글로벌 스타트업들과 적극 협력"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이 글로벌 스타트업과 협업해 발굴한 고객 관점의 상품화 유망 혁신기술과 아이디어가 한자리에 모였다.

현대차그룹 임직원들이 지난 15~19일 현대차·기아본사에서 개최된 ‘2021 오픈 이노베이션 라운지’에 참가한 국내외 스타트업들의 유망 신기술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스타트업 총 12개팀 선정해 제작비 등 지원

현대차그룹은 지난 15~19일 현대자동차ㆍ기아 본사에서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들과의 신기술 실증 시연을 위한 ‘2021 오픈 이노베이션 라운지(Open Innovation Lounge)’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오픈 이노베이션 라운지는 창의적이고 민첩한 상품 및 신기술 개발 문화를 조성하고 외부 스타트업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기술 경험을 신속하게 차량에 적용하기 위해 지난 2019년 시작된 현대차그룹의 개방형 혁신 상품개발 플랫폼이다.

올해 행사에서는 ‘혁신과 그 이상을 그리다(Paint the Innovation and Beyond)’라는 슬로건 아래 현대차그룹이 상상하는 120건의 미래 기술 경험 시나리오를 비롯해 총 12개 스타트업과 진행한 기술 개발 협업 결과물이 전시됐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오픈 이노베이션 라운지를 위해 약 300개의 글로벌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상품 고객 만족(Customer Satisfaction)과 기술 구현 가능성(Feasibility), 기술 독창성(Innovativeness)을 평가한 후 최종적으로 △국내 1팀 △북미 5팀 △유럽 3팀 △중국 1팀 △이스라엘 2팀 등 총 12팀을 선정했다.

현대차그룹은 선정된 스타트업들이 기술을 실물로 구현할 수 있도록 제작비 일체와 차량 등을 지원했다. 각 스타트업은 현지에서 약 3개월~10개월 동안 기술과 아이디어를 실제 차량이나 목업으로 구현해 행사에 참가했다.

참가 스타트업들이 구현한 기술은 △감각의 확장(Expansion of Sensation) △웰빙 차량공간(In-Cabin Wellness) △충전 솔루션(Charging Solution) 등 세 가지 주요 테마로 전시됐다.

감각의 확장 테마존에서는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식물성 가죽 △테일게이트에 적용하여 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 시 사운드 시스템으로 활용할 수 있는 플랫코어 스피커 △기존 앰비언트라이트 대비 광범위하고 다채로운 라이트 패턴을 구현하는 전도성 발광 페인트 △선루프 등 유리에 적용 시 조명으로 사용 가능한 단방향 출광 면광원 △적은 양의 전류로도 다양한 표면에 열을 전달하는 전도성 발열 페인트 △냄새 분석을 통해 알맞은 향을 제공하는 스마트 디퓨저 등이 전시됐다.

웰빙 차량공간 테마존에서는 차량 내 이산화탄소와 습도 제거까지 가능한 공기청정 솔루션, 개인의 생체주기에 맞춰 휴식·집중 효과를 제공하는 인간 중심 조명 등이 전시됐다. 충전 솔루션 테마존에서는 차량 외부에 다양한 면적으로 적용 가능한 태양광 필름과 자동 충전 로봇 등이 선보였다.

스마트글라스 등 공개 기술 내부전담팀통해 개발

특히 현대차그룹은 이번 행사에서 △차량 유리 사이에 변색 가변 필름을 접합해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 글라스 △물리적 진동과 증강 사운드를 시트별로 제공하는 시트 내장 사운드 시스템의 선행 개발 결과를 공유해 눈길을 끌었다. 해당 기술은 작년 오픈이노베이션 라운지를 통해 임직원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뒤 내부 전담팀(TFT)을 통해 실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마찬가지로 현대차그룹은 올해 전시된 기술 중 고객 관점에서 선호도와 필요도를 높이 평가받은 기술들에 대해서 신속하게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세스 절차를 거친 뒤 실제 차량 적용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해당 행사는 2019년부터 현대차·기아의 상품 경쟁력 향상을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인 현대 크래들(Hyundai CRADLE, 북미·유럽·중국·이스라엘·싱가포르), 제로원(ZER01NE, 국내)과 함께 800여 개의 혁신적인 글로벌 스타트업들의 기술 시나리오를 검토하는 실증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그 중 일부를 실제 차량에 적용하는 등 기술 협업을 확대해오고 있다. 올해 행사에는 현대 크래들 실리콘밸리와 베를린 대표 외에도 국내와 △네덜란드 △독일 △핀란드 △중국 △이스라엘 등의 글로벌 스타트업 대표와 관계자 약 20명이 직접 참가했다.

김흥수 현대차·기아 상품본부장(전무)은 “급변하는 모빌리티 생태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접근 방식을 실험적으로 적용하고 다양하고 창의적인 혁신 업체와 적극적으로 협업하는 것이 필수”라며 “현대차그룹은 ‘빠른 의사 결정을 통해 발전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오픈 이노베이션 라운지를 통해 글로벌 스타트업들과 적극 협력하며 모빌리티의 큰 변곡점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민준 (adonis@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