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임기 말 '국민과의 대화'..국정동력 살릴까

이정헌 기자 2021. 11. 22.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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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진행 : 이정헌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차기 대통령 선거를 109일 앞둔 어제(21일) 저녁 생방송으로 국민들의 질문에 답했습니다. 부동산 문제와 코로나19 방역, 재난지원금, 청년 실업 등의 질의가 이어졌고 민감한 정치 현안들은 다뤄지지 않았습니다. 여야의 평가는 크게 엇갈렸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쇄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어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이 후보에게 쇄신에 대한 모든 권한을 주기로 했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김종인, 김병준, 김한길 이른바 3김 체제가 공식화되면서 출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자리 함께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최창렬 /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안녕하세요.]

[앵커]

문재인 대통령, 지난 2019년 11월이었습니다. 국민과의 대화를 가진 이후에 2년 만에 다시 국민들의 질문에 답했는데 어제 전반적으로 어떻게 보셨어요?

[최창렬 /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각본 없이 진행이 됐고 질문자도 무작위로 이렇게 지적을 하고 이런 걸로 봐서 상당히 과거에 옛날에 보면 정해진 룰에 따라서 했는데 그런 것에 비해서 상당히 유연해 보였는데 우선 K-방역을 많이 강조했던 것 같고요. 그리고 대단히 우수했다, K-방역이. 예방접종률이 우리나라가 대단히 높다, 백신 접종이 늦게 시작된 데 비해서. 이런 얘기가 있었고. 부동산에 대해서 역시 송구하다는 내용을 전달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얘기했던 게 부동산이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안정 국면에. 그러한 부분들은 국민들 인식과는 조금 동떨어진 면이 없지 않아 있는 것 같고 또 하나 문제가 이게 지금 우리나라가 톱10에 들었다, 모든 면에서. 경제, 외교, 정치, 경제. 이런 부분들은 맞는 말씀이기는 한데 어제의 그 국민과의 대화는 코로나19에 대한 여러 가지 방역 문제라든지 민생경제 이런 부분들이었는데 톱10에 든 건 맞다고 보더라도 그런 것들이 조금 국민들이 보기에는 조금 인식이 동떨어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퇴임을 6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국민과의 대화를 가졌습니다. 다소 이례적이다 이런 평가도 나오는데 이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어떤 의도가 있을까요?

[최창렬 /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글쎄요. 재작년에도 했었으니까 그건 의도라고 꼭 보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지난해 코로나 때문에 못 했고 재작년 11월 이맘때였거든요. 2년 만에 했는데 이제 퇴임을 얼마 안 남기고 했기 때문에 이게 혹시 또 선거 국면이기 때문에 야당으로부터 뭔가 이게 관권 선거하려는 거 아니냐 하는 비판을 받더라도 어쨌든 국민과 소통하는 것이고 국민과 공감을 갖겠다는 거 아니겠어요? 직접 질문한 거니까 국민 패널들이 질문하고 또 온라인상에서도 질문했기 때문에 그 부분까지는 굳이 그렇게 연결시킬 필요는 없지 않겠는가 이런 생각도 듭니다.]

[앵커]

여야의 평가는 엇갈렸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민주당은 국민의 고단했던 시간을 위로한 시간이었다라고 평가했고요. 국민의힘은 국민들의 고통을 철저히 외면하고 자신만의 환상에 빠진 돈키호테 대통령이다 이렇게 호평을 했습니다. 정의당은 진솔한 사과가 없었다고 비판했고요. 이건 어떻게 봐야 됩니까?

[최창렬 /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글쎄, 시간이 워낙 제한적이었으니까 게다가 주제가 한정됐다 하더라도 시간이 워낙 짧았어요.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대답이 원론적인 수준에 그치는 부분은 분명히 있었다고 봅니다. 그런데 저는 아쉬운 게 있는 게 문재인 정부 5년, 6개월 남았으니까 많이 남았다고 어제도 대통령께서 직접 말씀을 했습니다마는 그동안 쭉 진행해 온 거 보면 소득주도성장이라든지 최저임금 인상의 속도가 빨랐다라는 거. 임대차보호법 등으로 해서 이제 전세가 사라진, 이런 것들이 민생을 굉장히 힘들게 한 부분들이거든요. 이런 부분들에 대한 지적이 약하지 않았을까. 그러다 보니까 정의당에서조차도 그런 박한 평가가 나왔다는 생각이 드는데 국민을 위로했다는 그런 느낌은 들지 못했어요, 시간도 짧았습니다만. 그래서 아무튼 보다 그런 진솔한 되돌아보기라든지 성찰 이런 건 좀 아쉬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선거대책위원회의 상황을 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민주당 선대위 쇄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어제 의원 긴급총회가 열렸고요. 이재명 후보에게 선대위 쇄신 권한을 모두 넘기기로 결정했고 백의종군하겠다라는 얘기까지 나왔는데 쇄신 가능성 어떻게 보십니까?

[최창렬 /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쇄신을 해야 되겠죠. 지금 이재명 후보가 선출된 지가 벌써 한 달이 넘었는데 지난달 10일이었단 말이에요. 10월 10일이었는데 여전히 지지율은 박스권에 갇혀 있고 또 하나 문제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을 다 흡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지금 이재명 후보가. 이러다 보니까 상당한 위기의식을 느낀 거죠. 그러니까 이례적으로 휴일날에도 긴급의원총회를 했던 건데 일단 민주당의 색깔을 좀 빼겠다라는 생각인 것 같아요.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겠다는 거 아닙니까?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이다. 그래서 민주당의 색깔을 좀 빼고 자신의 색깔을 강화하겠다 이런 의미거든요. 다시 말하면 지금 정권교체론이 워낙 높지 않습니까? 정권교체론이 높은 상황 속에서는 민주당 대 국민의힘 이 구도로 가서는 상당히 어렵다라는 느낌을 갖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당 대 당의 구도를 후보 대 후보의 구도, 이재명 대 윤석열 구도로 가면 뭔가 승산이 있지 않느냐. 그러니까 민주당이나 이재명 후보가 판단하기에는 인물 대 인물로 보면 이재명이 윤석열보다 낫다 이런 판단을 하는 것 같아요. 다시 말하면 인물, 정당, 이슈 여러 가지 선거의 변수들이 있는데 인물론으로 가자 아마 그런 쪽으로 방향을 튼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선대위도 윤곽을 드러냈습니다. 이른바 3김 체제가 확실히 가동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건 어떻게 평가하세요?

[최창렬 /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김한길, 김병준 위원장이 영입이 됐어요. 김병준 위원장 같은 경우는 참여정부 때 정치실장을 했는데 또 자유한국당, 국민의힘의 전신입니다만. 자유한국당의 비대위원장을 했단 말이에요. 이런 분들이 들어오면 아무래도 이제 중도 확장 이런 건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어요. 김한길 전 대표도 마찬가지긴 한데 문제는 다들 지적하는 것 같긴 합니다만 많이 알려진 인물인 건 좋은데 너무 과거 이미지가 있다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참신성이라든지 새로운 인물을 전면에 내세우고 이런 것들이 좀 아쉽다는 겁니다. 2012년도 박근혜 후보, 박근혜 선대위 때 보면 상당히 새로운 인물들이 많이 나왔어요. 그 당시 안대희 정치쇄신특위위원장도 영입을 하고 김용준 중앙선대위원장도 이런 등등인데 그런 부분들에 비해서 조금 아쉬움이 있는데 아마 새 인물을 영입을 하겠죠. 일단 그러나 갈등이 김종인 위원장은 김병준이나 김한길 대표 영입에 조금 반대하는 입장이었거든요. 그런데 그 부분이 봉합됐다는 건 의미가 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윤석열 후보가 어제 교회 예배를 봤는데 이때 장제원 의원이 동행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장제원 의원이 또다시 비서실장에 거론되고 있는데 이 장제원 의원에 대해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좀 부정적이지 않습니까? 갈등의 불씨가 되지 않겠습니까?

[최창렬 /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윤 후보가 자신이 선호하는 인물이 분명히 있어 보입니다. 그런데 장제원 의원은 최근에 같이 일을 하다가 가정 문제 때문에 사퇴를 한 거였잖아요, 선대위에서. 그렇다면 굳이 저는 비서실장으로 영입을 안 하더라도 다른 방법으로도 윤 후보를 도울 방법이 있다고 생각을 해요.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지금 말씀처럼 김종인 위원장이 조금 반대하는 입장이란 말이죠. 그렇다면 이런 부분들은 가능하면 피하면 좋겠는데 윤 후보는 어쨌든 후보로서의 당무 구성 권한도 있는 것이고 선대위 구성 권한도 있으니까 아마 집착을 하는 측면이 있는 것 같아요. 그것보다 저는 선거 전략으로 볼 때 특히 젊은 세대들의 부동표가 크잖아요. 그런 면으로 본다면 저는 굳이 그렇게 집착할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 그건 윤 후보가 생각하기 나름이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였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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