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떨어지고 이재명 올랐다..40.0% vs 39.5% 초접전
[경향신문]
KSOI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윤, TK 제외 대부분 지역서 지지율 하락
이, 40대 17%P 상승…“지지세 결집 양상”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오차 범위 이내 초접전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후보의 지지율은 지난 조사보다 하락한 반면, 이 후보는 상승한 결과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7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를 물은 결과, 윤석열 후보는 40.0%, 이재명 후보는 39.5%로 조사됐다. 지난주 대비 윤 후보는 5.6%포인트 하락, 이 후보는 7.1%포인트 상승한 결과다. 두 후보 사이의 지지율 격차는 0.5%포인트 차이로 오차범위 내에 속한다.
윤 후보의 경우 대구·경북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지난주 대비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전·세종·충청(16.1%p 하락)과 서울(9.9%p 하락)에서 지지율 하락 정도가 평균보다 컸다. 반대로 이 후보는 40대에서 지난주와 비교해 17.3%포인트 상승했다. KSOI는 “주요 지지층에서 (이 후보를 향한) 지지세가 결집되는 양상을 보였다”고 했다.
심상정 후보는 4.5%, 안철수 후보 4.0%, 김동연 후보는 1.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기타 다른 후보’는 2.3%, ‘지지 후보 없음’ 7.1%,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4%였다.
차기 대선의 성격을 묻는 문항에서도 ‘정권교체’와 ‘정권 재창출’ 견해가 팽팽히 맞섰다. 응답자 46.8%는 “정권 교체를 위해 야권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를, 42.1%는 “정권 재창출을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을 택해 5%포인트 이내 격차를 보였다. 윤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당선된 직후인 지난 5~6일 조사에서는 53.6%가 정권 교체를, 37.0%가 정권 재창출을 선택한 바 있다.
정당 지지도 격차도 줄어들었다. 정당 지지를 묻는 문항에서 국민의힘은 33.3%, 민주당은 32.9%의 표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대비 국민의힘은 5.2%포인트 하락한 반면 민주당은 5.2%포인트 상승한 결과다. 지난주 10.8%포인트에 달한 양당 간 격차는 이번주 0.4%포인트로 크게 좁혀졌다.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은 각각 7.1%, 정의당은 4.2%의 지지율을 보였으며, 11.3%는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 2.2%는 ‘기타 정당’, 1.9%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KSOI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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