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금 사이트 만들어 24억원 '꿀꺽'..20대男 2명 검거

/사진=뉴스1

가짜 금 시세 옵션거래 사이트로 피해자를 현혹해 돈을 빼돌린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전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사기,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A(28)씨와 B(27)씨를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6월부터 지난달까지 '○○옵션'이라는 가짜 금 시세 옵션거래 사이트를 운영하며 피해자 18명으로부터 24억여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페이지를 통해 '금 시세 옵션거래로 재테크 수익을 보장한다'며 오픈채팅방을 열어 피해자들을 유인했다.

두 사람은 "저희는 해외 '금' 시세(환율거래)를 최첨단 시스템으로 리딩을 도움 드리고 있다. 전문가가 1 대 1로 직접 케어해주며 투자원금을 100% 보장한다"며 투자금을 가로챘다.

이들은 수익 조작으로 마치 고수익이 난 것처럼 피해자를 속이고 수익금을 인출하려면 먼저 추가 입금을 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직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실제 금 선물거래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금 투자 사기 범행에 가담한 영업홍보팀과 대포 법인계좌 공급책 등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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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기자 thkim1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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