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육군부대서 작전 중 '지뢰 추정' 폭발..1명 중상

이근평 기자 2021. 11. 2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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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강 하구에서 경계 작전을 진행하던 육군 상사가 지뢰로 추정되는 폭발물을 밟아 중상을 입었습니다. 발목을 심하게 다쳤는데, 이 지역에서 비슷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이근평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는 어제(21일) 오전 7시 35분쯤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에서 발생했습니다.

육군 병력이 일산대교와 김포대교 사이 한강변 초소 주변에서 경계작전을 펼치던 중 폭발물이 터진 겁니다.

이 사고로 작전을 진행하던 육군 상사 1명이 부상을 입고 인근 민간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습니다.

상사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이지만 발목을 크게 다쳤는데 다리의 일부가 훼손될 정도의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는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군 관계자는 "구체적인 폭발물의 종류와 사고 발생 경위 등을 조사 중"이라고 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지역은 민간인 출입이 금지된 곳입니다.

유실 지뢰가 폭발했을 가능성이 우선 거론됩니다.

폭우와 범람으로 비무장지대 등에서 떠내려 온 지뢰가 강변에 묻힐 경우는 발견이 쉽지 않습니다.

특히 발목지뢰로 불리는 M14 대인지뢰는 작고 가벼운 데다 플라스틱으로 제작돼 금속탐지기로 찾기가 어렵습니다.

실제 한강 하구에선 유실 지뢰로 인한 사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올 6월엔 고양시 장항습지 일대에서 환경정화 작업을 하던 50대 남성이 아군 것으로 추정되는 M14 지뢰를 밟고 발목이 크게 훼손되는 부상을 입었습니다.

지난해에도 7월 김포대교 북단에서 지뢰가 폭발해 낚시를 하러 온 70대 남성이 크게 다쳤습니다.

군 작전지역뿐 아니라 민간인이 자유롭게 다니는 수도권에서 이런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겁니다.

이처럼 최근 2년간 한강 하구에선 지뢰가 폭발하거나 발견된 사례는 5차례나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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