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잡았던 단장 기다리는데..日 국대타자 ML행, CBA에 발목 잡히나

2021. 11. 22.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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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일본 국가대표팀 출신이자 최고타자 스즈키 세이야(히로시마 도요카프)가 공식적으로 미일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한다.

MLB.com은 22일(이하 한국시각) "외야수 스즈키가 히로시마에서 포스팅 돼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이 모두 활용할 수 있다. 계약할 수 있는 30일간의 시간이 주어지며,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다음 오프시즌까지 메이저리그 팀들과 계약할 수 없다"라고 했다.

스즈키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902경기서 타율 0.315 182홈런 562타점 548득점 82도루 OPS 0.984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132경기서 138안타 타율 0.317 38홈런 88타점 77득점 OPS 1.072로 펄펄 날았다. 국제무대에선 2019년 프리미어12 당시 일본의 우승을 이끌며 MVP에 선정됐다.

스즈키가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할 경우, 히로시마는 계약규모에 따라 포스팅 비용을 받는다. 2500만달러 이하일 경우 20%, 2500만달러를 초과할 경우 2500만달러의 20%에 초과분의 17.5%를 받는다. 5000만달러를 초과할 경우 2500만달러의 20%, 5000만달러의 17.5%, 5000만달러 초과분의 15%를 받는다.

스즈키를 원하는 팀으로 뉴욕 메츠와 텍사스 레인저스가 거론된다. 메츠는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가 FA 시장에 나갔다. 놓칠 경우 스즈키가 대안이다. 텍사스는 대대적인 전력보강이 필요한 팀이다. 이 팀들은 과거 일본선수와 인연이 있다.

MLB.com은 "메츠의 새로운 단장 빌리 에플러는 과거 다수의 일본 FA와 계약했다. 2017년 오타니 쇼헤이를 영입했을 때 에인절스 단장이었고, 2006년 이가와 게이, 2014년 다나카 마사히로 영입 당시 뉴욕 양키스 프런트 일원이었다"라고 했다. 오타니를 잡았던 단장이 스즈키 영입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텍사스도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영입에 성공한 사례가 있다.


변수는 새로운 CBA(노사협정) 체결이다. 현행 CBA는 미국 동부시각으로 12월1일 23시59분에 만료된다. 한국시각으로는 12월2일 13시59분이다. 그런데 스즈키의 포스팅은 23일 7시부터 내달 23일 7시까지다.

내달 2일 13시59분까지 새로운 CBA를 맺지 못하면 메이저리그 각종 업무는 파행 운영된다. 물론 계약 및 트레이드는 진행 가능하다. 그러나 구단들은 새로운 노사협정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서 과감한 움직임이 쉽지 않다. 그대로 파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스즈키의 포스팅은 공식 중단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관장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뉴욕포스트는 "새로운 협상이 타결되지 않은 채 CBA가 만료되면, 스즈키의 협상 창구는 동결되고 새로운 CBA가 체결되면 재개된다"라고 했다. 즉, 23일부터 1일까지 포스팅을 진행하다 중단되면 새로운 CBA 체결 이후 다시 21일간 포스팅을 이어간다는 의미다.

새로운 CBA가 언제 타결될지 알 수 없다. 때문에 스즈키로선 메이저리그의 파업 여부에 따라 자칫 잘못하면 올 겨울 메이저리그 진출 자체가 막힐 수도 있다. 스즈키로선 1일까지 속전속결로 계약하는 게 답이다.

[스즈키.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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