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김만배 남욱 오늘 기소..횡령·배임 수사 마무리
검찰이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천화동인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를 오늘인 22일 기소한다. 배임 수사가 마무리되면서 로비 의혹으로 수사의 초점이 옮겨갈 전망이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는 이날 김씨와 남 변호사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할 예정이다. 지난 4일 구속된 두 사람의 구속 기한은 이날까지다.
김씨와 남 변호사는 앞서 기소된 유동규(52)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정영학 회계사, 정민용 변호사 등과 공모해 화천대유·천화동인 1∼7호에 최소 651억원가량의 택지개발 배당 이익과 시행 이익을 몰아주고 그만큼 공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대장동 개발업자들의 배임 범행으로 공사가 입은 피해액이 수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사업 과정에서 특혜를 받은 대가로 유 전 본부장에게 700억원의 뇌물을 약속하고 회삿돈 5억원을 빼돌려 건넨 혐의도 받는다. 지인 등을 화천대유 직원으로 허위로 올리고 4억4000여만원을 월급 명목으로 지급해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도 있다.
검찰이 이날 김씨와 남 변호사를 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한 뒤 정·관계 로비 의혹에 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서게 될지 주목된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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