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프레시웨이, 정육 유통사업 청산.."해외 부실사업 정리 속도"

김종윤 기자 2021. 11. 22. 06: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CJ프레시웨이가 지난해 해외급식 사업에 이어 올해 정육 유통을 담당하는 계열사를 정리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직격탄을 맞았던 CJ푸드빌에서 보여줬던 사업 재편이 CJ프레시웨이에서 재현될 것이란 관측이다.

CJ그룹이 해외에 큰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것도 부담이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일부 부진한 사업 영역에 대해서 선택과 집중을 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손실 계속된 '프레시원미트' 지분 처분
작년 中 급식사업 철수, 해외사업은 글로벌 소싱에 집중
CJ프레시웨이 CI © 뉴스1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CJ프레시웨이가 지난해 해외급식 사업에 이어 올해 정육 유통을 담당하는 계열사를 정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실적이 부진하자 과감하게 구조조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예상보다 적자가 길어진다면 실적 반전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나온 결정이다.

업계에선 CJ그룹 내 '재무 전문가'로 불리는 정성필 대표가 취임하면서 CJ프레시웨이의 부진한 사업군 정리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직격탄을 맞았던 CJ푸드빌에서 보여줬던 사업 재편이 CJ프레시웨이에서 재현될 것이란 관측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는 올해 3분기에 지분 100%를 보유한 계열사 '프레시원미트'를 처분했다. 프레시원미트는 축산 유통을 담당하는 회사다. 수입육이나 국내산을 매입해 판매했다.

최근 실적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부진에 빠졌다. 지난해 매출은 738억원으로 전년(1101억원)과 비교해 크게 줄었다. 당기순손실의 경우 매출 감소 탓에 2배 늘어난 60억원을 기록했다. 결국 프레시원미트의 부실한 실적이 전체 성적표를 나쁘게 한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선 재무 전문가인 정성필 대표가 지난해말 CJ푸드빌에서 CJ프레시웨이로 옮긴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정 대표는 CJ푸드빌 재직 당시 부진한 외식 매장을 대폭 정리했다. 대표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의 매각을 추진하기도 했다. CJ프레시웨이에서도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되는 이유다.

이미 해외급식 사업은 체질 개선과 철수 수순에 돌입했다. 지난해 중국 급식서비스를 담당하는 법인의 지분을 처분했고 2012년 국내 대기업 최초로 진출한 베트남 사업도 현지의 높은 벽과 코로나19라는 악조건에 따라 체질 개선중이다.

CJ그룹이 해외에 큰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것도 부담이었다. 해외에 큰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면 이를 바탕으로 식자재 유통 등에 노하우를 쌓을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다. 또 이런 실적이 바탕이 되면 다른 기업으로 확장하기도 수월하다.

정 대표는 해외 법인의 경우 글로벌 소싱 기능에 충실하게 사업 방향 재편을 진행중이다. 현지의 품질 좋은 식재료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해 국내 사업에서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수 있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즉 식자재 유통기업으로서 본질에 충실하고 해외 법인들도 이를 바탕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전략을 설정하는 것이다.

부실 사업장 정리는 어느 정도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 3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은 지난해 동기 대비 38.6% 늘어난 163억원을 기록했다.

일단 CJ프레시웨이는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키즈·시니어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밀(meal) 솔루션과 비즈니스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솔루션 제안 영업'도 추진한다. 밀 솔루션이란 절단·세척 등 전처리를 거친 식자재와 반조리 상품과 밀키트를 판매하는 사업을 말한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일부 부진한 사업 영역에 대해서 선택과 집중을 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assionkj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