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金 구축' 윤석열, 선대위 마무리 속도..'중도' 공략 본격화

박기범 기자 2021. 11. 22.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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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김종인·김병준·김한길 '3김'(金)을 중심으로 선거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과거 더불어민주당 계열에서 활동한 3김의 합류로 윤 후보는 중도층 공략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후보는 앞서 김종인 전 위원장과 선대위 구성관 관련해 이견을 보이기도 했지만, 3김 영입을 확정하며 향후 대선 준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3김은 김종인 '총괄', 김병준 '정책', 김한길 '반문 결집' 등 역할분담을 통해 윤 후보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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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김병준·김한길..옛 민주당·반문 공통 이력
전통 지지층 반발·2030표심 제약 우려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 사무실에서 김 전 대표와 회동하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을,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과 이준석 당 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을, 선대위와 별도 조직인 '새시대준비위원회'는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가 맡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2021.11.21/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김종인·김병준·김한길 '3김'(金)을 중심으로 선거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과거 더불어민주당 계열에서 활동한 3김의 합류로 윤 후보는 중도층 공략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야권에 따르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윤 후보 선대위의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총지휘한다.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선대위에 합류한다.

김한길 전 새천년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후보 직속 기구인 새시대준비위원회(새시대위원회) 위원장을 맡는다.

윤 후보는 앞서 김종인 전 위원장과 선대위 구성관 관련해 이견을 보이기도 했지만, 3김 영입을 확정하며 향후 대선 준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3김은 김종인 '총괄', 김병준 '정책', 김한길 '반문 결집' 등 역할분담을 통해 윤 후보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3김 영입을 통해 윤 후보가 '중도층' 외연확장 의지를 대외적으로 알렸다는 평가다.

지난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승리를 이끈 김종인 전 위원장은 지난 2016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를 역임하며 총선 승리를 견인했다. 앞선 보궐선거 승리 과정에서는 서진정책을 펼치며 호남 민심을 얻는 데 앞장섰다.

김병준 전 위원장은 '참여정부'에서 정책실장, 정책특보 등을 하며 주요 정책의 밑그림을 그린 인물로 평가받는다. 김한길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새천년민주연합 대표를 한 바 있으며, 이후 국민의당 창당을 주도했다.

이에 앞서 윤 후보는 대선후보 선출 직후 첫 지역 일정으로 1박2일 동안 광주와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하며 중도층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광주 방문은 경선 과정에서 한 '전두환 옹호발언'에 대한 사과의 의미도 포함됐다. 당시 지역 여론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기도 했지만, 첫 지역 일정으로 광주를 선택하며 호남 민심에 구애를 펼쳤다는 평가다.

다만, 일각에서는 민주당계 출신 인사를 주요 직책에 지명하면서 전통적 지지층의 반발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민의힘 한 인사는 "대선 승리를 위해 외연확장이 필요하다는 윤 후보의 전략에는 동의한다"면서도 "지나치게 한쪽으로 집중될 경우 전통적 지지층의 반발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운 후보 측은 당원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은 만큼 이런 우려는 기우라는 입장이다.

여기에 과거 인물로 분류되는 3김으로 인해 윤 후보의 약점으로 꼽히는 2030세대를 공약하는 데 제약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2030세대의 많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이준석 당 대표가 당연직으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게 되지만, 이들 세대의 표심을 자극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한편 윤 후보는 선대위 주요 직책에 대한 인선을 마무리한 만큼 이번 주 초에는 선대위 1차 인선을 마무리하고 이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주요 인사가 마무리된 만큼 더 이상 시간 끌 이유가 없다"며 "더 시간을 끌면 국민들의 피로감만 더해진다. 빠르면 이번 주 초 선대위 1차 인선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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