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진보 총결집, 민주-열린민주 '통합' 시나리오..'새당명' 나올까

김지영 기자 2021. 11. 22.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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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지지층 결집을 위해 연내 당대당 통합을 추진 하는 가운데 그 방식을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선거 후보의 지지율이 정체돼 위기를 맞은 더불어민주당이 '진보 진영' 결집으로 돌파구를 찾으려는 방편이나,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한 식구나 다름없는 열린민주당과의 통합 자체는 어느 정도 예견된 시나리오라는 평가다.

━더불어민주당-열린민주당 통합 추진 '새당명' 나올까 ━양 당은 협상을 위한 조직 구성도 속도감 있게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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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후 국회 열린민주당 대표실을 방문해 최강욱 대표와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지지층 결집을 위해 연내 당대당 통합을 추진 하는 가운데 그 방식을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선거 후보의 지지율이 정체돼 위기를 맞은 더불어민주당이 '진보 진영' 결집으로 돌파구를 찾으려는 방편이나,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한 식구나 다름없는 열린민주당과의 통합 자체는 어느 정도 예견된 시나리오라는 평가다. 다만 그 과정에서 창당, 합당 등 다양한 방식을 두고 다양한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열린민주당 통합 추진 …'새당명' 나올까
양 당은 협상을 위한 조직 구성도 속도감 있게 진행했다. 더불어민주당 측에선 우상호 의원이 협상단장을 맡아 협상 파트너로 나선다. 열린민주당 협상단장은 정봉주 전 의원이 맡고, 황희석 최고위원과 안원구 사무총장, 김의겸 의원도 협상단에 참여한다. 민주당 측에서는 최대한 빠르게 협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우 의원은 열린민주당과 협상에 대해 "원론적으로 모든 것을 열어두고 대화한다는 원칙"이라며 "목표는 중도층 확장이고 지지층 통합을 위해 (당대당 통합은)빠를수록 좋다"고 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둔 만큼 양 당이 통합되는 과정에서 새로운 당명도 검토 중이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에서 '더불어'를 빼는 방안도 거론되는 상황이다. 정철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메시지 총괄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새 당명에 대해 "교집합을 찾으면 될 것 같다"며 "수식어 없이 민주당으로 하는 게 깔끔하지 않을까"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KBS 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와 인터뷰에서 당명을 바꾸는 것에 대해 "역시 그것도 열려 있다"고 밝혔다.

지금의 더불어민주당은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통합하면서 2015년 변경한 당명이다. 이번 통합과 함께 새로운 당명을 사용하게 되면 약 7년여 만에 새로운 이름을 갖게 된다.
제3지대 창당 vs 신설합당 vs 흡수합당, 현실적 방법은?
민주당 측 협상단장을 맡은 우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통합 방식에 대해 "당대당 통합에는 신설합당 방식도 있고 제3지대 창당 방식이 있다"고 설명하고 "여러 가지 방식 중 어떤 방식 선택할지는 당대당 협상 당끼리 대화해서 정리해볼 생각"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하지만 이같은 상황을 종합해 볼때 창당 보다는 합당 쪽에 무게를 두는 게 현실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통합을 위해 제3지대 창당을 추진하는 경우 200인 이상의 발기인이 발기인대회를 거쳐 중앙당준비위원회를 결성한 후 대표자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해야 활동을 개시할 수 있다. 이후 창당 준비를거쳐 6개월 이내 선관위에 중앙당 등록 신청을 해야한다. 이때 5곳이상의 시도당을 가져야 하고 창당집회를 개최해야 한다. 또 당명을 비롯한 강령과 당헌도 필요하다.

신설합당의 경우 등록된 정당이 새로운 당명으로 합당하는 것을 말한다. 이때 권한 있는 대의기관, 전당대회나 전국대의원대회 등의 합동회의에서 결의를 하기만 하면 바로 합당등록이 가능하다. 또한 대선승리를 위한 통합인만큼 통합 과정에서의 시간을 최대한 벌어야 지지층 결집은 넘어 중도층까지 외연 확장에 나설 수 있기 때문에 합당 방식이 유리 할 수 있다.

흡수합당을 하는 방식도 있다. 이는 하나의 정당이 1개 이상의 다른 정당을 흡수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존속하는 정당의 당명, 대표 등은 그대로 유지되는 형태다. 양당에서 당명 변경을 시사한 만큼 흡수합병 방식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은 이르면 다음주부터 통합 협상을 시작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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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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