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선대위 출범 임박..김종인 영입하고, 尹 측근도 앉히고

CBS노컷뉴스 송영훈 기자 2021. 11. 22.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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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진용이 모습을 드러냈다.

선대위 구성을 두고 2주 가까이 잡음이 일었지만,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원톱 체제에 윤석열 대선 후보의 측근까지 모두 배치되는 구성안 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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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김종인 원톱 체제에 김병준, 김한길 담아내
윤석열 앞서 측근 권성동도 사무총장에 배치
"애초 尹이 원했던 그림대로 선대위 구성 중"
비서실장 거론되는 장제원도 모습 드러내
"캠프에서 장제원 복귀 요구 목소리 크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1일 (맨 왼쪽부터)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 등 3인에 대한 인선을 공식 발표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진용이 모습을 드러냈다. 선대위 구성을 두고 2주 가까이 잡음이 일었지만,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원톱 체제에 윤석열 대선 후보의 측근까지 모두 배치되는 구성안 도출에 성공했다. 윤 후보 입장에선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다.

김종인과 측근 모두 잡은 尹…두 마리 토끼

윤석열 후보는 21일 기자들과 만나 "총괄선대위원장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상임선대위원장은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과 이준석 당대표가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도 새시대준비위원회를 구성해서 정권교체에 함께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악수하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사진은 2020년 12월 국회에서 열린 원외 시도당위원장 간담회에서 인사를 나누는 모습. 윤창원 기자
후보 선출 직후 선대위 구성을 두고 2주 가까이 잡음이 일었던 국민의힘의 선대위 모습이 드러난 것이다. 결과적으로 윤 후보 입장에선 김 전 위원장 원톱 체제의 선대위에 자신이 희망했던 인사까지 배치하는 구성안을 만들어냈다.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인선을 발표한 윤 후보의 표정도 매우 밝았다.

일단 선대위의 방향타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잡는다. 윤석열 캠프에서 희망했던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은 상임선대위원장으로, 김한길 전 대표는 윤 후보 직속인 새시대준비위원장에 올라 선거를 뛴다. 윤 후보는 앞서서는 자신의 측근 권성동 의원을 당 사무총장에 보내 당의 대선 사무와 자금을 관리하도록 했다.

사이가 껄끄러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을 한 그릇에 담아내며 3金(김종인·김병준·김한길) 체제를 만든 것인데, 이에 대해 윤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김종인 전 위원장이나 김한길 전 대표나,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이나 서로 가까우신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두 분이) 얼마든지 소통하는 관계이고, 또 연배로 보면 김병준 전 위원장이 아래이고 해서, (김종인 전 위원장을) 선배로 잘 보필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오른쪽)가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 사무실에서 김 전 대표와 회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윤석열 캠프 관계자는 CBS 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결과적으로 윤 후보가 원하는 그림대로 선대위가 구성되고 있어 다행"이라며 "김종인 전 위원장의 요구를 하나 둘 수용하다보면 더 큰 것을 요구하고, 인사가 뒤엉킬 우려가 있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모습 드러낸 장제원… 비서실장으로 복귀?

경선 기간부터 최근까지 줄곧 자신의 측근은 끝까지 데리고 간다는 모습을 보여준 윤 후보가 선대위 구성에서도 다시 한번 그런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이날 윤 후보의 사랑의교회 예배 일정에는 최측근 장제원 의원이 동행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장제원 의원과 나란히 앉아 21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 교회에서 열린 예배에서 기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 의원은 앞서 아들 장용준(예명 노엘) 씨의 음주운전 문제로 캠프 상황실장에서 물러난 뒤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감췄지만, 조만간 비서실장으로 복귀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던 상황이었다. 캠프에서 활동 중인 한 국민의힘 의원은 CBS노컷뉴스에 "장 의원이 상황실장으로 경선 때 공이 매우 컸고, 캠프 내에서도 대선에서도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매우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캠프 인사도 "김종인 전 위원장이 강하게 반대해왔지만, 장제원 의원도 지금 이름이 다시 나오는 것을 보면 요직을 맡을 것 같다"라며 "다른 자리도 아니고 비서실장은 후보가 가장 편하게 생각하는 사람을 두는 자리"라고 힘을 실었다.

다만 윤 후보는 아직까지는 말을 아끼고 있다.이날도 기자들에게 "사랑의교회 오정현 담임목사 부친과 장 의원 부친이 목회활동을 같이 했었다"라며 "안내 차 같이 한 것"이라고만 답했다.

CBS노컷뉴스 송영훈 기자 0hoo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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