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방역 실책으로 고령층 돌파감염 급증, 비상 대응해야

2021. 11. 2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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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돌파감염이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에 중대한 걸림돌로 떠올랐다.

백신 접종 완료자인데도 감염되는 돌파감염은 월별로 지난 7월 1000명, 지난달 1만명을 각각 넘은 데 이어 추세로 미루어 이달에는 3만명에 육박할 것 같다.

돌파감염 자체는 면역효과 지속 기간이 길지 않은 백신의 효능 한계와 전파력이 큰 변종 바이러스 출현에 원인이 있다.

그러나 60대 이상에서 돌파감염이 급증하는 현상에 대해서는 방역 당국과 정부의 책임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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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돌파감염이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에 중대한 걸림돌로 떠올랐다. 백신 접종 완료자인데도 감염되는 돌파감염은 월별로 지난 7월 1000명, 지난달 1만명을 각각 넘은 데 이어 추세로 미루어 이달에는 3만명에 육박할 것 같다. 그야말로 기하급수적이다. 뿐만 아니라 연령대별 돌파감염 발생률을 보면 50대 이하에 비해 60대 이상에서 두세 배 높다. 이로 인해 60대 이상에서 위중증 환자가 급증해 의료대응 체계에 무거운 부담을 안기고 있다.

돌파감염 자체는 면역효과 지속 기간이 길지 않은 백신의 효능 한계와 전파력이 큰 변종 바이러스 출현에 원인이 있다. 그러나 60대 이상에서 돌파감염이 급증하는 현상에 대해서는 방역 당국과 정부의 책임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방역 당국은 지난 4~8월 집중적으로 60~74세 연령층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다. 다른 백신을 선택할 권리는 주어지지 않았다. 정부가 백신 도입에 한동안 늑장을 부리다가 뒤늦게 서두른 탓에 그럴 여유도 없었다. 그런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능은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국내외 조사 결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에 비해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 생성량이 적을 뿐 아니라 바이러스 대항력이 더 빨리 약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지난주에 60세 이상 고령층의 2차 접종 후 추가접종(부스터 샷) 간격을 6개월에서 4개월로 단축했다. 하지만 이 조치도 이미 한발 늦은 것이어서 고령층 돌파감염 급증세를 당장 진정시키기는 어려워 보인다. 게다가 정부는 최근에야 접종 완료자 대상 항체 보유량 조사를 처음 실시하면서 60대 이상은 조사 대상에 포함시키지도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과학적 근거가 중요한 백신 접종을 주먹구구식으로 해왔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다.

60대 이상 돌파감염 급증은 상당부분 방역 실책에서 비롯된 결과다. 때문에 정부는 더욱 비상한 각오로 대응해야 한다. 우선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으로 실시하기로 한 60~74세 대상 추가접종에 빈틈이 없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위중증 환자를 조기에 포착해 신속히 치료하고 후유증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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