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60년 전 돌 사진 시비까지, 또 도진 與의 '닥치고 친일 몰이'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60년 전 돌잔치 사진 속 화폐가 일본 엔화라며 비판했다가 실수를 인정하고 발언을 철회했다. 송 대표는 “(윤 후보가) 엔화가 우리나라 돈 대신 돌상에 놓였을 정도로 일본과 가까운 유복한 연세대 교수의 아들로 태어났다”고 했다가 한국은행 발행 지폐임이 확인되자 뒤늦게 유감을 표명했다.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고 일단 내지르고 보는 여권의 습관적 친일 공세가 망신으로 되돌아온 것이다.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은 지난 5년 내내 친일 프레임을 정권 운영의 도구로 활용해왔다. 앞 정권 시절의 한일 위안부 합의를 파기하더니 틈만 나면 ‘죽창가’를 부르고 ‘도쿄올림픽 보이콧’을 외치며 반일 몰이를 이어왔다. 한일 관계 개선을 말하면 친일파라고 비난하더니 정작 문 대통령은 위안부 합의가 “양국 정부 간 공식 합의였음을 인정한다”고 뒤늦게 180도 말을 바꿨다. 박정희·전두환 정권의 여당에서 일했던 김원웅 광복회장은 ‘이승만은 친일파’ ‘안익태는 민족 반역자’ ‘백선엽은 사형감’이라는 궤변을 늘어놓더니 독립유공자라던 자기 모친의 창씨 개명 의혹 등에는 “그럴 리 없다”며 모른 척하고 있다. 일본군위안부 지원 단체 활동의 공로로 금배지를 단 윤미향 의원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기부금 유용 등의 의혹을 제기하자 “친일 세력의 모략극”이라며 억지 부렸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지난 7월 출마 선언 직후 “대한민국은 친일 청산을 못 하고 친일 세력들이 미 점령군과 합작해서 지배 체제를 그대로 유지해 깨끗하게 나라가 출발되지 못했다”며 친일파 타령으로 대선 행보를 시작했다. 이들에겐 미·중 패권 경쟁의 한가운데서 이웃 나라 일본과 어떤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은 없다. 앞뒤 안 맞고 근거도 없는 ‘내로남불’식 친일 공세와 선거공학만 난무한다. 급기야 이번 민주당 대표의 실언으로 밑바닥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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