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든 고용 99.9% 회복됐다"는 文에..국힘 "환상 빠진 대통령"

박양수 2021. 11. 22.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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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진행된 '국민과의 대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로 줄어든 고용이 지난달까지 거의 99.9% 회복됐다"면서도 "'질 좋은 일자리'를 창출했느냐에 대해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승호 국민의힘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코로나19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사례가 쏟아졌음에도 이에 대해 언급조차 하지 않은 문 대통령의 태도는 경악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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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줄어든 고용 거의 회복..질 좋은 일자리 부족 지적 많을 것"
"청년 고용률 과거 어느 때보다 높지만..양적으로 그런 것 뿐"
민간 대기업들과 협약 맺고 일자리 제공하는 '청년희망 ON' 소개하기도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2021 국민과의 대화 '일상으로'에서 국민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진행된 '국민과의 대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로 줄어든 고용이 지난달까지 거의 99.9% 회복됐다"면서도 "'질 좋은 일자리'를 창출했느냐에 대해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국민과의 대화'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청년 고용 문제와 관련해 "청년 고용률도 과거 어느 때보다 높다"면서 "다만 이것은 양적으로 그렇다는 것일 뿐"이라며 고용의 질에는 부족함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이 더 좋은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민간 대기업들과 정부가 협약을 맺고 일자리를 제공하는 '청년희망 ON' 프로젝트를 소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KT, 삼성, 포스코, LG, SK 이런 여러 회사들이 그런 인력을 3년 이내에 13만 명 이상 양성하겠다는 계획을 이미 발표했다"며 "현대자동차라든지 다른 대기업들도 똑같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여야는 문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과 정부가 합심해 코로나를 이겨내고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한발 나아갔기에 가능했던 소중한 자리였다"고 긍정적 반응을 나타냈다.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통령은 국민의 고단했던 시간을 위로했고 국민은 정부의 노력을 격려했다"며 "지난 4년 반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의 성과와 부족했던 점을 진솔하게 평가하고, 국민이 만든 높아진 국격의 위상을 논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 임기를 돌아보며 부동산 정책에 대해 거듭 아쉬움을 토로한 것에 대해선 "(문 대통령이) 마지막까지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해 힘쓰겠다고 다짐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야당인 국민의힘은 문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에 대해 "빛깔마저 좋지 않은 빛바랜 개살구"라고 혹평했다.

임승호 국민의힘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코로나19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사례가 쏟아졌음에도 이에 대해 언급조차 하지 않은 문 대통령의 태도는 경악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백신 수급 차질과 숨 막히는 통제식 방역으로 생긴 고통에 대한 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과는 찾아볼 수 없었다"며 "길고 굵은 거리두기 4단계로 국민의 기본권을 박탈했음에도 이에 대한 최소한의 변명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임 대변인은 또 '코로나19 때문에 줄어들었던 고용이 지난달까지 거의 99.9% 회복됐다', '부동산 가격도 상당히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다'는 문 대통령의 답변에 대해 "도대체 문 대통령은 어떤 세상에서 살고 있는가"라며 "대통령 혼자 누리고 있는 고용과 부동산 걱정 없는 유토피아는 어디인지 궁금하다"고 비꼬았다.

이어 "(문 대통령은) 국민들의 고통을 철저히 외면하고 자신만의 환상에 빠진 돈키호테 대통령으로 기억될 수밖에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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