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자신있다'던 文, "2·4 공급대책 일찍 했으면" 후회

조민정 2021. 11. 21. 23: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국민과의 대화'에서 부동산 문제에 한껏 몸을 낮추며 공급대책을 제때 시행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와 아쉬움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공급대책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지금은 부동산 가격도 상당히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다"면서도 "우리 정부로서는 부동산 문제에 대해 만회할 수 있는 시간이 없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만회할 시간 없을지도"..정책 목표도 "원상회복"→"하락 안정세"
정책실패 원인으로 '공급부족' 첫 직접적 언급
패널 질문에 답변하는 문재인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2021 국민과의 대화 '일상으로'에서 국민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번 국민과의 대화는 코로나 위기 극복 관련 방역·민생경제를 주제로 100분간 진행된다. 2021.11.21 je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국민과의 대화'에서 부동산 문제에 한껏 몸을 낮추며 공급대책을 제때 시행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와 아쉬움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지나고 생각을 해보니 우리가 조금 더 부동산, 특히 주택의 공급에 큰 노력을 기울였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심 공급 확대 대책인 2·4대책을 언급하며 "2·4대책 같은 것이 조금 더 일찍 마련되고 시행됐다면 더 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한다"고 했다.

이는 과거와 달리 부동산 문제의 핵심 원인으로 공급 문제를 꼽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문 대통령은 앞서 2019년 11월 국민과의 대화에서는 "부동산 가격을 잡지 못한 것은 역대 정부가 부동산을 경기 부양 수단으로 활용해왔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지난해 신년 기자회견에서는 "부동산 투기를 잡고 가격을 안정시키겠다는 의지는 확고하다"며 부동산 문제의 원인으로 투기 세력을 거론했다.

그러다 올해 5월 취임 4주년 기자회견에서는 "죽비를 맞고 정신이 번쩍 들 만한 그런 심판을 받았다"며 공급 확대 기조를 언급한데 이어 이번에는 여기서 더 나아가 공급을 늘리지 못했다는 점을 정책 실패의 원인으로 직접적으로 지목한 것이다.

물론 문 대통령은 이날도 "(부동산으로 인한) 불로소득이나 초과이익을 환수할 수 있는, 민간 업자들이 과다한 이익을 누리지 못하게 하는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그럼에도 전체 부동산 발언의 초점은 공급 부족 문제로 현저하게 쏠려 있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공급대책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지금은 부동산 가격도 상당히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다"면서도 "우리 정부로서는 부동산 문제에 대해 만회할 수 있는 시간이 없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2년 전인 2019년 '국민과의 대화'에서 "부동산 문제는 자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던 것에 비교하면 크게 물러선 모습이다.

특히 지난해 신년 기자회견에서 "가격상승은 원상 회복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다소 급진적 목표를 밝혔던 것과 달리, 이날 정책 목표는 "남은 기간 동안 하락 안정세까지 가는 것"으로 낮아졌다.

이러한 발언은 자신의 임기가 6개월밖에 남지 않았다는 현실적 한계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임기 중 가장 아쉬웠던 점으로도 부동산 정책 실패를 꼽은 것 역시 이같은 상황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부동산의 문제에서 서민들에게 많은 박탈감을 드리고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지 못해 무주택자나 서민, 청년, 신혼부부에게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충분히 드리지 못했다는 부분이 가장 아쉽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서 계속되는 부동산 관련 질문에 사회자가 "(관련 질문을) 더 받으시겠나. 너무 아프다고 하시는데…"라고 말하자 문 대통령은 "아니다. 괜찮다"고 말하는 모습도 보였다.

chomj@yna.co.kr

☞ 스토킹 살해 피해자 두번 SOS…경찰, 12분 헤매다 구조시간 놓쳐
☞ 전 아나운서 황보미 측, 불륜 의혹에 "유부남 사실 몰랐다"
☞ '말 안 듣는다' 세 살 아이 때려 숨지게 한 계모 긴급체포
☞ 연인-스님 관계 의심…위치 추적 사찰 찾아가 폭력 휘둔 60대
☞ 마윈·판빙빙·펑솨이…'중국서는 찍히면 누구라도 사라진다'
☞ 월세 16만원 여성 전용 임대아파트…성차별 국민청원
☞ 오세훈 시장도 실려갔다…데굴데굴 구를만큼 아프다는데
☞ 김포 군부대 수색정찰 중 지뢰폭발 추정 사고…간부 1명 다쳐
☞ 한국 드라마 '지옥' 나오자마자 세계 1위…'오징어게임' 2위
☞ "페루 40년 꿈 이루는 날"…마추픽추 관문공항 한국이 만든다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