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재우의미·중관계사] '산둥 반환'의 외침과 시진핑의 대만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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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첫 화상 정상회담을 가졌다.
그런 미국이 중국의 염원을 관철시키지 못하자 중국은 낙담할 수밖에 없었다.
이는 미국에 대한 중국의 불신이 싹트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중국인들이 대만 반환을 요구하고 나서면 그 화살은 당연히 서구에 대한 반감으로 향할 것이고, 미국에 대한 불신의 늪은 '5·4운동' 때처럼 깊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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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아편전쟁 이후 중국은 미국을 줄곧 우방으로 여겼다. 그런 미국이 중국의 염원을 관철시키지 못하자 중국은 낙담할 수밖에 없었다. 이는 미국에 대한 중국의 불신이 싹트는 계기가 됐다. 중국인의 불신은 거침없이 확산됐다. 미국을 신뢰하고 찬양하던 중국 지도자들마저 등을 돌렸다. 대표적으로 쉬스창, 량치차오, 천두슈에 이어 리다자오와 마오쩌둥까지 그랬다.
특히, 당시 25세의 열혈 청년이던 마오쩌둥은 미국에 우호적이었다. 일찍부터 마오쩌둥은 벤저민 프랭클린 대통령의 과학에 대한 기여에 매료됐고, 조지 워싱턴 대통령의 팬으로 성장했다. 매일 아침 영어를 공부할 정도였다. 그러나 미국에 대해 불신이 싹트게 되자, 그마저도 미국에 대한 배신감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대만문제를 둘러싸고 중국인들이 아직 행동을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중국인들이 대만 반환을 요구하고 나서면 그 화살은 당연히 서구에 대한 반감으로 향할 것이고, 미국에 대한 불신의 늪은 ‘5·4운동’ 때처럼 깊어질 것이다.
주재우 경희대 교수 국제정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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