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턴 학생' 느는 폴리텍대..비결은?
[KBS 울산] [앵커]
학령 인구의 감소 탓에 전문대들은 신입생 모집에 애를 먹고 있는데요,
폴리텍대 울산캠퍼스는 다른 대학 졸업생들이 다시 입학하는 이른바 '유턴 학생'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박영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4년제 대학교 공학부를 졸업하고 1년간 직장생활을 한 28살 조해찬 씨.
업무가 적성에 맞지 않아 그만두고 취업이 잘 된다는 얘기에 원하는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 올해 폴리텍대학에 다시 입학했습니다.
[조해찬/한국폴리텍대 울산캠퍼스 1학년 : "실습과 원리를 동시에 병행하기 때문에 4년제에 비해서는 공부할 수 있는 습득력이 좀 빠른 것 같습니다."]
조 씨 처럼 다른 대학을 다녔거나 졸업한 뒤 다시 입학하는 이른바 'U턴 학생'의 비율이 폴리텍대 울산캠퍼스는 해마다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3년간 신입생을 보면 2019년 58%가량에서 지난해 66%, 올해는 무려 82.5%에 달할 정도로 급격히 높아졌습니다.
최근 모집이 끝난 내년도 신입생 수시 1차 기준 등록률에서도 고3 졸업생보다 U턴 학생의 비율이 월등히 높습니다.
고3과 재수생은 68%대, 만 20세 이상은 88%, 만 25세 이상은 89.7%로 나이가 많을수록 등록률이 높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폴리텍대가 U턴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이유는 높은 취업률입니다.
폴리텍대 울산캠퍼스의 경우 2017년을 제외하고 최근 5년간 취업률이 전국 최고 수준인 80%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기우태/한국폴리텍대 울산캠퍼스 기계과 교수 : "자격증을 서너 개, 산업기사 이상을 취득하고, 자기가 원하는 직장으로 간 것에 대해서 교수로서도 보람을 느끼고…."]
그러나 이 같은 폴리텍대도 학령인구 감소 탓에 지난해와 올해 수시 1차의 전체 등록률은 80%대로 뚝 떨어지는 등 신입생 모집난은 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폴리텍대는 높은 취업률을 적극 홍보해 정시모집까지 내년도 정원 확보에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박영하 기자 (ha9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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