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이준석, 안티페미 재미보더니 X소리..얘가 국민의힘 말아먹을듯"
이날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이준석 리스크가 현실화됐다"며 "공당의 대표가 이제 교제살인까지 옹호하고 나서나"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보자 보자 하니 국민의힘 대선을 얘가 다 말아먹을 것 같은 예감"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즉각 진 전 교수 게시글에 답글을 달았다. 그는 "범죄를 페미니즘에 끌어들이는 것 자체가 위험한 선동"이라며 "고유정의 살인이나 이번 살인 사건 모두 젠더 중립적으로 보는게 정답"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젠더 살인인데 젠더 중립적으로 보라는 X소리는 웃으라고 하는 소리일텐데 하나도 안웃기다"라며 "교제살인 가해자와 피해자 성비가 반반이라면 모를까"라고 반박했다.
이번 설전은 이 대표가 장 의원이 전날 올린 페이스북 글을 비난하면서 시작됐다. 이날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거 때가 되니까 또 슬슬 이런 저런 범죄를 페미니즘과 엮는 시도가 시작되고 있다"며 "이런 잣대로 고유정 사건을 바라보고 일반화 해버리면 어떻게 될까"라고 했다.
이어 그는 "과거의 반유대주의 부터 인종차별 등 모든 차별적 담론이 이런 스테레오타이핑과 선동에서 시작한다"며 "'남성은 잠재적 가해자' 프레임은 2021년을 마지막으로 정치권에서 사라졌으면 한다"고 썼다.
앞서 장 의원은 지난 20일 최근 발생한 여성 대상 범죄를 언급하며 "페미니스트가 되지 않을 수 없다"며 "헤어지자고 말했다는 이유로 살해 당한 여성들의 참혹한 죽음이 연일 보도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장 의원은 "이별 통보했다고 칼로 찌르고 19층에서 밀어 죽이는 세상에서 어떻게 페미니스트가 되지 않을 수 있겠느냐"며 "페미니즘이 싫으면 여성을 죽이지 말고, 안전 보장에 앞장서라"라고 밝혔다.
장 의원은 지난 17일 30대 남성 A씨가 전여자친구였던 B씨가 이별 통보를 하자 격분해 칼로 수차례 찌른 후 집 베란다 밖으로 던진 사건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범죄의 이름은 '아파트 살인'이 아니라 '교제살인'이다. 본질을 흐리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잇따라 보도되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30대 남성 C씨가 전여자친구를 1년간 스토킹하다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또 지난달 남자친구의 폭행으로 인해 사망한 故황예진씨의 사건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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