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봉쇄 정책에 반대" 격렬 시위..혼돈의 유럽
[앵커]
코로나19가 폭발적으로 확산하는 유럽 각국에서 봉쇄조치가 재개되자 반대시위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수천 명이 모여 방역정책에 항의했고, 네덜란드에서는 시위대가 경찰차를 불태우는 폭력사태까지 빚어졌습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를 발사합니다.
다른 곳에선 경고사격까지 했습니다.
부분 봉쇄와 백신 미접종자의 출입 제한 등에 대한 반대 시위가 폭력 사태로 번졌기 때문입니다.
성난 시위대는 경찰차까지 불태웠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 2명이 다쳤습니다.
현지시각으로 19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금요일 밤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결국 긴급명령이 발동돼 대중교통 운행이 중단됐고, 시민들에겐 귀가명령까지 내려졌습니다.
현지시각으로 20일,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에서도 코로나19 방역정책 반대시위가 열렸습니다.
[오스트리아 시위대 : 내 자유를 돌려받고 싶습니다. 우리가 민주국가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지금은 코로나19 독재입니다.]
폭력사태는 없었지만 수천 명이 모였습니다.
시위대의 팻말에는 '백신 의무화 반대', '코로나19 독재 종식' 등이 적혀있습니다.
[오스트리아 시위대 : 우리는 정부의 봉쇄정책에 반대합니다. 벌써 2년째이고 끝이 보이지도 않습니다. 뭔가 새로운 게 매일 발표되지만 그걸 믿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오스트리아의 백신 접종률은 인구의 3분의 2 정도로 서유럽에서 가장 낮은 쪽에 속합니다.
스위스 취리히에서도 2천여 명이 모여 식당 출입 때 백신 증명서를 제시하도록 한 것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또 이탈리아와 크로아티아에서도 각각 수천 명이 모여 정부의 방역 조치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일상회복' 대신 재봉쇄 조치가 잇따르자 유럽이 혼돈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YTN 이상순 (s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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