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 대화' 나선 文대통령..100분 동안 "세계 톱 10 국가, 고용 99.9% 회복" 자화자찬

양범수 기자 2021. 11. 21.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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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역 비롯해 한국의 위상이 아주 높아졌다"
"경제뿐 아니라 민주주의·문화·보건의료·국방 등 모든 분야서 톱10″
"자화자찬 비판 있겠지만 세계의 객관적 평가"
'청년 실업 답답하다'에 "고용 99.9% 회복됐다"
'실질적인 손실보상' 묻자 "손실보상 법제화, 우리가 최초"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저녁 ‘코로나 위기 극복 관련 방역·민생경제’를 주제로 100분가량 ‘국민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애초 행사는 “지난해부터 계속된 코로나로 인해 지친 국민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성공적인 단계적 일상 회복을 위한 국민들의 의견을 구하기 위한 자리”라고 했지만, 문 대통령은 “K방역을 비롯해 한국의 위상이 아주 높아졌다”, “청년고용률도 과거 어느 때보다 높다”, “손실보상을 법제화 한 나라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 등의 말들을 쏟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2021 국민과의 대화 '일상으로'에서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 10분부터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진행된 ‘국민과의 대화’에 출연했다. 문 대통령이 생방송에 나와 국민과 직접 질의응답을 하는 것은 지난 2019년 11월 19일 ‘국민과의 대화’ 이후 2년여 만이다. 이날 행사에는 성별·연령·지역 등을 고려해 선정된 300명의 국민패널이 질문자로 참여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등도 자리했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등도 화상으로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 방역 및 피해에 대한 손실보상·부동산·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28개가량의 질문을 받았다. 이 가운데 문 대통령은 ‘임기 중 제일 큰 성과와 아쉬웠던 점을 말해달라’는 질문에 “K방역을 비롯해 한국의 위상이 아주 높아졌다. 지금은 세계에서 톱(top) 10에 이르는 경제뿐 아니라 민주주의, 문화, 방역, 보건의료, 국방 심지어 외교와 국제협력 등 모든 분야에서 톱10으로 인정받을 만큼 국가 위상이 높아졌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아쉬웠던 점’으로는 “부동산 문제”를 꼽으며 “무주택자·서민·청년·신혼부부에 내집 마련의 기회를 충분히 드리지 못해 아쉬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청년 실업과 부동산 문제가 가시적으로 해결이 안 돼 답답하다’는 참가자의 말에는 “청년실업 문제는 코로나 때문에 줄어들었던 고용이 지난달까지 거의 99.9% 회복됐다. 청년고용률도 과거 어느 때보다 높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이것은 양적으로 그렇다는 것이고, 청년들이 원하는 질좋은 일자리가 되고 있느냐는 아직도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을 것이다. 더 질 좋은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먹는 치료제는 언제쯤 공급되냐’는 질문에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치료제를 세 번째로 개발한 나라라는 점을 먼저 말씀드린다”면서 “먹는 치료제에 대해서도 지금 11개 회사가 개발 중에 있는데, 그중 2개사는 3상 실험에 들어간 상태로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국산 치료제가 나오기 이전에도 해외에서 먹는 치료제가 개발됐기에 선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40만명분이 늦어도 내년 2월에는 들어올 계획”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15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코로나 백신 2차 접종과 부스터 샷에 대한 대책’에 대한 질문에도 “백신 접종은 우리가 조금 늦게 시작했지만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우리보다 접종률이 높은 나라가 한 세 나라 정도밖에 되지 않을 정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2차 접종 완료율이 79% 정도 되는데, 전국민 대비 79%라는 이야기고 접종 대상자들만 놓고 따지면 90%가 넘는다. 굉장히 높은 접종률을 기록한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3차 접종을 보다 빠르게 하는 게 필요하다. 모든 국민께서 적극적으로 3차 접종까지 응해주길 바란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방역 지침으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의 실질적인 손실보상’에 대한 질문에는 “이제 손실보상법이 만들어졌기에 앞으로 법적인 보상이 이뤄지게 된다. 손실보상을 법제화한 나라는 우리가 세계 최초”라고 했다. 그러면서 “보상 금액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는데, 이번에 초과 세수 등을 활용해 더 많은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100여분 동안의 질의응답을 마치고 ‘못다한 말이 있다면 마무리 발언을 해달라’는 사회자의 말에는 “마지막까지 국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한 가지 국민께 꼭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제 한국은 정말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경제뿐만 아니라 민주주의, 국방, 문화, 보건의료·방역, 외교·국제협력 등 모든 면에서 이제는 톱10의 나라가 됐다”면서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 자화자찬이다, 국민 삶이 어려운데 무슨 소리냐는 비판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것은 주관적 평가가 아니라 세계에서 하는 객관적 평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부심을 왜 가져야 하냐면 우리가 갖는 자부심이 우리가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라면서 “이 성취는 우리 정부만이 이룬 성취가 아니다. 역대 모든 정부의 성취가 모인 것이고, 결국 오랜 시간 우리 국민이 노력해 이룬 성취”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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