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만원 넣었는데 달랑 1주 배정..마마무 소속사 알비더블유 22일 따상 갈까

고득관 2021. 11. 2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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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알비더블유]
유명 걸그룹 마마무의 소속사인 알비더블유가 22일 코스닥 시장에서 데뷔 무대를 갖는다. IPO 과정에서 투자자들이 몰렸던 회사인데다 최근 엔터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좋아 '따상'(공모가 2배의 시초가에서 상한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21일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 18일 한국거래소는 알비더블유의 코스닥 신규 상장을 최종 승인했다. 이에 따라 알비더블유는 22일부터 코스닥 시장에서 매매거래가 시작된다.

알비더블유는 걸그룹 마마무의 소속사로 잘 알려져 있다. 마마무는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이 회사 매출의 54.1%를 차지하고 있고 올해 반기로도 36.5%의 매출을 책임졌다. 이외에도 오마이걸, B1A4 등의 아티스트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알비더블유의 공모가는 2만1400원이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697억원으로, 코스닥 600위권 수준이다. 상장 첫날 따상에 도달하면 시총이 4400억원대로 불어나면서 순위도 200위권으로 수직 상승한다.

알비더블유는 최근 상장한 공모주 중에서도 따상 기대감이 높은 종목이다.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의 결과가 상당히 좋았기 때문이다. 지난 5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1774개 기관 투자자가 참여해 172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 11~12일 진행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의 경쟁률은 3707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코스닥 역대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균등 배정에서는 계좌당 0.33주가 배정됐다. 공모주 투자자 3명 중 2명은 주식을 한주도 받지 못한 '빈손 청약'이 된 것이다. 비례 배정에서도 8000만원 이상을 넣은 투자자에게 2만1400원짜리 주식 1주가 배정됐다.

최근 공모주들의 주가 움직임이 좋은 것도 따상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지아이텍이 상장된 지난달 21일부터 신규 상장 종목은 상장 당일 VI(변동성완화장치)를 적용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개장 직후 공모주들의 주가 급등이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2주간 상장한 7개 기업 가운데 디어유, 아이티아이즈, 트윔 등 3개 종목이 상장 첫날 장중 따상을 터치했다.

특히 엔터주들의 주가 흐름이 긍정적인 점도 투자 심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 엔터주는 게임주와 함께 가장 핫한 테마로 떠오르고 있다. 엔터 대장주 하이브는 이달 들어 19.55%나 상승했다. 최근 상장한 엔터업종의 디어유도 공모가 2만6000원에서 현재 8만9400원까지 243.8%나 급등했다.

다만 VI 적용 제외 이후 공모주의 개장 직후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점, 마마무에 대한 알비더블유의 높은 매출 비중, 마마무의 재계약 문제 등은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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