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터샷' 강조한 文대통령 "거리두기 강화 없으란 법 없다"(종합)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와 관련해 “백신 접종률이 높아질수록 해이해지는 분위기가 있다”라고 우려하며,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또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 필요성을 강조했고, 위중증 환자가 늘어나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강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단계적 일상회복과 관련해 “백신 접종률이 높아질수록 해이해지는 분위기가 있다”고도 했다.
◇확진자 수 5일 연속 3000명대 “조금 조마조마”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국민과의 대화-일상으로’에 출연해 하루 확진자 수가 5일 연속 3000명대를 기록한 것을 두고 “조금 조마조마한 부분이 있다”고 했다.
그는 “확진자 수는 단계적 일상회복에 들어갈 때 예상했던 수치”라면서도, “위중증 환자가 빠르게 늘어나 병상 상황이 조금 빠듯해진 것이 염려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병상을 빠르게 늘리고 의료인력을 확충해 의료 체계가 (위중증 환자 증가를) 감당할 수 있게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의료 체계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위중증 환자 수가 늘어나면 거리두기 강화 등의 조치가 없으리라는 법이 없다”고 했다.
◇돌파감염 우려에 “3차 접종 다 이뤄지면 현저히 줄 것”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을 2차까지(얀센은 1차) 접종 완료한 사람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추가 접종을 강조했다. 그는 위중증 환자 증가를 막기 위해 “추가 접종을 빠르게 실시해 전체적으로 접종효과를 높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백신 접종을 완료한 후 ‘돌파감염’됐다는 질문에는 “정부는 추가접종 기간을 단축해 (면역력이) 취약한 분들은 (접종 완료 후) 4개월, 안 그런 분들은 5개월 만에 추가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3차 접종까지 다 이뤄지면 돌파감염 사례가 현저하게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돌파감염이 된 후 정부·의료진의 지침이나 매뉴얼이 없어 힘들었다는 질문에는 “죄송하다”고 했다. 그는 “그런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보건당국이나 보건소에서 매뉴얼이 있어서 ‘이렇게 대응하면 됩니다’라고 잘 알려드렸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흥업소 단속 필요한 경우 처벌 게을리 않겠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방역수칙을 위반하지 않도록 단속을 철저히 하겠다는 발언도 나왔다. 문 대통령은 “(방역이 해이해질 수 있는) 유흥업소 등에 단속이 필요한 경우에는 행정적 조치나 처벌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4주간 1단계 일상회복 후 2주간 평가해 괜찮다고 판단되면 2단계 일상회복으로 나아가고, 또 평가를 거쳐 마지막 3단계 일상회복으로 나아갈 수 있다”며 “정부도 열심히 해야겠지만 국민께서도 협조해주셔야 한다”고 했다.
◇먹는 치료제, 40만명분 계약·내년 2월 도입
미국 화이자와 머크사(社)는 경구용(먹는)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문 대통령은 ‘먹는 치료제는 언제 공급되냐’는 질문에 “해외 먹는 치료제 2종을 40만명분 선구매 계약을 체결했다”며 “늦어도 내년 2월에 들어온다.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먹는 치료제는 11개 회사가 개발 중인데 2개사는 지금 3상 시험에 들어가 있다”며 “경과가 좋아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미국 머크사(社)가 내놓은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에 대한 긴급사용승인 심사에 착수했다. 머크사 외에 화이자의 먹는 치료제도 도입할 계획이다.
◇유치원생도 백신 접종하나…”미국 지켜보겠다”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백신 접종 연령을 유치원생까지 낮출 수 있다는 발언도 나왔다. 문 대통령은 “미국에서는 5~11세까지 (백신 접종을) 시행하기 시작했다”며 “경과를 지켜보고, 그게 안전하고 효과가 있다고 판단되면 한국도 접종연령을 낮춰나갈 것”이라고 했다. 앞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2일(현지 시각) 만 5~11세 어린이들에게 화이자 백신 접종을 승인했다.
또 문 대통령은 “지난 여름방학 때 고3 학생을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해본 바 면역 효과가 연세 있는 분들보다 높다”며 “(고3 학생들의) 이상 반응 신고건수도 성인의 절반 이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만큼 학생들에게도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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