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터샷' 강조한 文대통령 "거리두기 강화 없으란 법 없다"(종합)

손덕호 기자 2021. 11. 21.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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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률 높아질수록 해이해지는 분위기 있어"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와 관련해 “백신 접종률이 높아질수록 해이해지는 분위기가 있다”라고 우려하며,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2021 국민과의 대화 '일상으로'에서 국민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 필요성을 강조했고, 위중증 환자가 늘어나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강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단계적 일상회복과 관련해 “백신 접종률이 높아질수록 해이해지는 분위기가 있다”고도 했다.

◇확진자 수 5일 연속 3000명대 “조금 조마조마”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국민과의 대화-일상으로’에 출연해 하루 확진자 수가 5일 연속 3000명대를 기록한 것을 두고 “조금 조마조마한 부분이 있다”고 했다.

그는 “확진자 수는 단계적 일상회복에 들어갈 때 예상했던 수치”라면서도, “위중증 환자가 빠르게 늘어나 병상 상황이 조금 빠듯해진 것이 염려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병상을 빠르게 늘리고 의료인력을 확충해 의료 체계가 (위중증 환자 증가를) 감당할 수 있게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의료 체계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위중증 환자 수가 늘어나면 거리두기 강화 등의 조치가 없으리라는 법이 없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2021 국민과의 대화 '일상으로'에서 국민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돌파감염 우려에 “3차 접종 다 이뤄지면 현저히 줄 것”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을 2차까지(얀센은 1차) 접종 완료한 사람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추가 접종을 강조했다. 그는 위중증 환자 증가를 막기 위해 “추가 접종을 빠르게 실시해 전체적으로 접종효과를 높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백신 접종을 완료한 후 ‘돌파감염’됐다는 질문에는 “정부는 추가접종 기간을 단축해 (면역력이) 취약한 분들은 (접종 완료 후) 4개월, 안 그런 분들은 5개월 만에 추가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3차 접종까지 다 이뤄지면 돌파감염 사례가 현저하게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돌파감염이 된 후 정부·의료진의 지침이나 매뉴얼이 없어 힘들었다는 질문에는 “죄송하다”고 했다. 그는 “그런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보건당국이나 보건소에서 매뉴얼이 있어서 ‘이렇게 대응하면 됩니다’라고 잘 알려드렸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흥업소 단속 필요한 경우 처벌 게을리 않겠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방역수칙을 위반하지 않도록 단속을 철저히 하겠다는 발언도 나왔다. 문 대통령은 “(방역이 해이해질 수 있는) 유흥업소 등에 단속이 필요한 경우에는 행정적 조치나 처벌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4주간 1단계 일상회복 후 2주간 평가해 괜찮다고 판단되면 2단계 일상회복으로 나아가고, 또 평가를 거쳐 마지막 3단계 일상회복으로 나아갈 수 있다”며 “정부도 열심히 해야겠지만 국민께서도 협조해주셔야 한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코로나 위기 극복과 관련 방역 ·민생경제를 주제로 진행된 2021 국민과의 대화 '일상으로'를 마친 뒤 현장 패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먹는 치료제, 40만명분 계약·내년 2월 도입

미국 화이자와 머크사(社)는 경구용(먹는)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문 대통령은 ‘먹는 치료제는 언제 공급되냐’는 질문에 “해외 먹는 치료제 2종을 40만명분 선구매 계약을 체결했다”며 “늦어도 내년 2월에 들어온다.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먹는 치료제는 11개 회사가 개발 중인데 2개사는 지금 3상 시험에 들어가 있다”며 “경과가 좋아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미국 머크사(社)가 내놓은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에 대한 긴급사용승인 심사에 착수했다. 머크사 외에 화이자의 먹는 치료제도 도입할 계획이다.

◇유치원생도 백신 접종하나…”미국 지켜보겠다”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백신 접종 연령을 유치원생까지 낮출 수 있다는 발언도 나왔다. 문 대통령은 “미국에서는 5~11세까지 (백신 접종을) 시행하기 시작했다”며 “경과를 지켜보고, 그게 안전하고 효과가 있다고 판단되면 한국도 접종연령을 낮춰나갈 것”이라고 했다. 앞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2일(현지 시각) 만 5~11세 어린이들에게 화이자 백신 접종을 승인했다.

또 문 대통령은 “지난 여름방학 때 고3 학생을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해본 바 면역 효과가 연세 있는 분들보다 높다”며 “(고3 학생들의) 이상 반응 신고건수도 성인의 절반 이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만큼 학생들에게도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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