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농산물 캐릭터 '충주씨' 8급 명예공무원 승진

이삭 기자 2021. 11. 21.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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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는 비밀 "지역 홍보 더욱 매진"

[경향신문]

교육방송의 ‘펭수’처럼 충북 충주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자칭 ‘우주 최초 수달공무원’인 충주씨(사진)가 9급 명예공무원에서 8급으로 승진했다. 충북 충주시는 지난 19일 명예공무원 충주씨를 9급에서 8급으로 승진시켰다고 21일 밝혔다. 충주씨는 조길형 충주시장으로부터 임용장도 전달받았다.

영업 서기(8급)가 된 충주씨는 수컷 수달로 충주시의 농산물 통합브랜드 캐릭터다. 충주씨의 정체는 교육방송의 펭수처럼 ‘비밀’이다. 충주씨는 이날 기자와 통화하면서 “9급에서 8급으로 승진했지만 명예직이어서 별다른 혜택은 없는 것으로 안다. 더욱 더 열심히 충주를 알리고, 지역 농산물 판매·홍보에 힘쓰라는 뜻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충주씨는 2019년 7월 충주 살미면에서 발견된 천연기념물 제330호 수달을 캐릭터화하면서 시작됐다. 같은 해 12월 명예 공무원으로 임용됐다. 당시 직책은 농업정책국 농정과 영업 서기보(9급)였다.

충주씨는 충주시의 마케팅 업무를 맡고 있다. 그는 충주사과를 판매하는 홈쇼핑 방송에 출연하거나 농특산품 판매장에서 활동하는 등 지역 농산물 홍보에도 적극적이다. 지역 행사에도 등장해 분위기를 띄우기도 한다. 시 공무원 2명과 유튜브용 콘텐츠도 제작·운영하고 있다. 충주씨가 승진하게 된 것은 그간 공로를 인정받아서다. 그는 임용 이후 2020년 ‘올해의 명품특산물’ 명품 마케팅 부분 대상, ‘우리동네 캐릭터’ 장려상을 받았고, 충주씨 숍 오픈 1년 만에 약 21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지난해 9월에는 쇼미더머니9에 출전해 2차예선에서 탈락하기도 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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